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카톡 샅샅이…‘인턴십’한글 문자가 빌미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0-01-28 10:10:58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무비자 입국자인데 사실상의 취업”해석

 “문화교류·영어체험”설명 안 받아들여져

  한국대학생 19명 LAX 강제 출국 배경

 

 

겨울방학 기간 어바인에서 연수를 받기 위해 입국하려던 한국 대학생들이 단체로 강체출국 조치(본보 27일자 A1면 보도)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민 당국이 학생들의 한글로 된 소셜 미디어 내용을 샅샅이 검색했으며, 검색과정에서 발견된 문구를 문제 삼아 이들을 모두 강제 출국시켰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어바인 소재 연수기관 ‘피플 스페이스’(People Space)측이 본보에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19일 LA 국제공항에서 24시간 구금됐다 강제 출국된 한국 대학생 J씨는 구금 당시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한인 요원으로부터 한글로 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전체에 대한 정밀 검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 J씨는 강체 출국된 후 피플 스페이스 관계자에게 보낸 서신에서 자신이 LA국제공항에 구금됐을 당시 CBP 한인요원으로부터 랩탑과 스마트폰에 들어있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전부를 정밀 검색당했다고 밝혔다.

J씨는 이 서신에서 “한인 요원이 피플 스페이스에서 하게 될 활동에 대해 집요하게 추궁했으며,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인턴십’이란 한글 단어가 발견되자 이를 문제 삼아 결국 강제출국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무비자 신분 입국시 취업을 할 수 없는데도 한국 대학생들의 소셜미디어 검색에서 사실상의 ‘취업’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인턴십’메시지가 발견돼 CBP 요원은 한국 학생들이 어바인 연수기관에서 취업활동을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당시 J씨는 이 CBP 한인 요원에게 “이 기관에서 하는 활동은 ‘인턴십’이 아닌 문화교류와 영어체험이며 미국 방문 주목적은 여행”이라고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J씨는 “지난해 한국 대학생 18명이 강제출국된 이후 ‘피플 스페이스’와 관련된 학생들이 모두 이민당국의 출입국 시스템에 ‘주의대상’으로 기록돼 19일 입국심사 당시 곧바로 2차 심사대로 불려가게 됐다”며 “‘인턴’이란 용어를 사용한 문서로 인해 피플 스페이스가 제공한 설명서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피플 스페이스측 관계자는 CBP측이 학생을 구금하고 강제출국시키는 과정에서 외부통화를 금지하고, 사생활까지 뒤지는 등 학생들에 심각한 인권침해를 자행했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CBP가 문제 삼은 연수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위주로 취업과 관련된 인턴십 프로그램이 아니다”며 “인턴십 참가 학생들은 정상적인 J비자(교환방문비자)를 받아 입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에는 당초 알려진 G 대학뿐 아니라 가천대, 중앙대, 한동대, 경희대, 광운대, 충북대, 건국대, 강원대 등 한국 9개 대학 학생 6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플로리다 잭슨빌서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한 남성이 2.5미터 길이 악어를 맨손으로 제압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다.남성이 도로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악어에 접근해 꼬리를 잡고 등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납세자 40%이상 부채 상환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등가계 부채 17조달러 달해환급금 3,011달러로 늘어 “올해 받은 세금 환급금은 모두 신용카드 빚 갚는 데 썼다”한인타운에 거주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언니는 성추행 혐의로 유영재 고소 배우 선우은숙(왼쪽)과 아나운서 유영재/연합배우 선우은숙(65)이 최근 이혼한 아나운서 유영재(61)가 사실혼 관계를 숨긴 채 자신과 결

"귀넷상의재단 통해 소수기업 인증 받으세요"
"귀넷상의재단 통해 소수기업 인증 받으세요"

5월 13일까지 1차 신청 받아선정되면 보조금 등 각종 혜택  귀넷 상공회의소 재단은 최근 두 가지 큰 발표를 했다.그 중 하나는 GwinnettChamberFoundation.o

둘루스 '비버 루인 웻랜드 파크' 착공
둘루스 '비버 루인 웻랜드 파크' 착공

파라곤 몰 뒷편 습지공원 착공6월 1단계, 내년 2단계 완공해 귀넷 카운티는 내년에 둘루스 파라곤몰 뒤편에 첫 번째 카운티 운영 습지 공원을 개장할 예정이다.카운티 공무원들은 22

〈한인타운 동정〉 '홍대포차 is Back'
〈한인타운 동정〉 '홍대포차 is Back'

홍대포차가 돌아왔다둘루스 윌스 헛 플러스에 홍대포차가 돌아왔다. 오픈 기념으로 안주 주문 시 테이블 당 안주 하나 공짜이다. 두부김치, 닭똥집, 골뱅이무침, 굴전, 오뎅탕 등 모든

켐프 주지사, 세입자 보호법안 서명
켐프 주지사, 세입자 보호법안 서명

최소 거주적합 표기퇴거 전 3일 유예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는 22일 방치된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제공하는 세입자 보호 법안에 서

동남부, 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준비 착착
동남부, 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준비 착착

매릴랜드 장애인체전 참가 후원회 열어동남부 장애인체육회 확대 이사회 개최 동남부 장애인체육회(회장 천경태, 이사장 김순영)는 지난 21일 카페로뎀에서 확대 이사회를 개최하고 6월

애틀랜타 공항, “공항 출입객 제한한다”
애틀랜타 공항, “공항 출입객 제한한다”

연중무휴 24시간 공항 접근 제한 시행공항 이용 대상, 접근 장소 제한경찰, 공항 이용 목적 조사할 수 있어 애틀랜타 공항이 4월 22일부터,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공항 터미널

바이든, "조지아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참석 예정"
바이든, "조지아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참석 예정"

젊은 흑인 유권자 표심 겨냥오바마 이어 두 번째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9일 열리는 조지아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축사 연설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모어하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