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업들은 산화에틸린(에틸렌 옥사이드, Ethylene Oxide) 유출을 조지아 환경보호국에 즉시 보고해야 한다.
브라이언 캠프 주지사가 5일 산화에틸린 노출을 주정부에 24시간 내 보고하는 상원법안426에 서명했다. 이번 법안엔 기업이 웹사이트에서 산화에틸린 유출 정보를 공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머나를 대표하는 에릭 앨런 주하원의원은 “이번 법안이 산화에틸린과 같은 발암성 가스로부터 지역사회를 보다 안전하게 만드는 ‘첫번째 단계’”라며 “지역 주민들의 도움 없이는 법안이 제정될 수 없었을 것, 내년에도 산화에틸린 노출을 막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산화에틸린은 스테리제닉스(Sterigenics)나 벡톤디킨슨(Becton Dickinson)과 같은 회사에서 의료 장비를 멸균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산화에틸린의 발암 위험성 조사는 지난 7월 웹MD와 조지아헬스뉴스의 보도 이후 진행됐다. 조지아헬스뉴스는 서머나 근처 플랜트앳킨슨로드에 위치한 스테리제닉스 주변 주민들의 잠재적 암 위험 증가를 보고했다. 이후 주민들은 시청 회의 및 시위를 열고 스테리제닉스 폐쇄를 요구했다.
스테리제닉스는 “산화에틸린이 인체, 식물, 차량 배기가스, 농업 화학 물질 및 가스 그릴에서 생성되는 자연 발생 가스이며, FDA 승인 멸균 기준을 충족시키는 의료 장치”라고 반박했으나, 시민들의 시위로 인해 지난 여름 운영을 중단했다. 한편, 지난 3월 마이크 보이스 카운티 콥 카운티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장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테리제닉스가 제한적으로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긴급 선언에 서명했다. 이후 스테리제닉스는 공장 폐쇄와 관련해 카운티와 소송을 진행중이며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지역주민들은 “산화에틸린 유출은 사회에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재난”이라며 스테리제닉스의 이사를 촉구하고 있다. 박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