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 우려 표현에 정학, '비웃음' 사
학교, 타 학생 프라이버시 침해 주장
개학 첫날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들로 가득찬 복도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노스 폴딩고 학생 2명이 정학 처분을 받아 전국적인 웃음거리가 되는 것은 물론 학교안전과 표현의 자유 문제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해나 워터스로 알려진 이 학교 9학년 재학생은 지난 4일 마스크를 쓴 학생이 10% 미만이라며 트위터에 사진을 찍어 게시했다. 이 트윗을 재전송한 학생 한 명도 정학 처분을 받았다. 이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 학교당국의 안전수칙 준비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
해나 양의 어머니는 딸의 정학 처분에 가족들이 당황하고 있다고 전하고, 수업 시간 사이의 셀폰 사용은 허용돼 있으며, 딸은 학교 수업이 끝난 후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10학년인 딸이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며학교가 선택적으로 규정을 적용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학교 측의 정학 처분에 대해 리처드 우즈 조지아주 교육감은 7일 성명을 통해 “사진을 게시하고 퍼날랐다는 이유로 학생이 징계를 받았다는 소식에 대한 우려를 들었다”며 “징계는 분명 지역 교육위 권한이지만 각 학교가 투명하게 처리해야 하며, 학생과 직원이 우려를 표명했다고 징계를 받지 말아야 하는 점은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폴딩카운티 교육청은 교사에게 마스크를 제공하지만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았다. 폴딩 교육감은 복도에서의 셀폰 사용은 허락되지만 다른 학생의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은 교육청 규정 위반이라고 징계 이유를 전했다.
민권단체 한 변호사는 “학교가 두 학생을 정학시키고 같은 행위를 하면 다른 학생도 처벌하겠다고 위협했다”며 “복도라는 공간이 보호받아야 하는 사생활 구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여러 비난이 쇄도하자 7일 오전 두 학생에 대한 정학 처분을 취소했다. 학교장과 통화한 해나 양의 어머니는 해나 양의 징계기록이 학적부에 기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나 양도 트위터를 통해 징계취소 사실을 알리며 지지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