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일감 없는데 임금은 올라…자바시장 ‘내우외환’

미국뉴스 | | 2020-01-21 12:12:00

자바시장,내우외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의류체인 잇단 파산에 문닫는 중소업체 늘어

 단가 20~30% 낮은 해외생산 수입업자 변모도

 

 

 

“지난해 어떻게 잘 버텼는데 올해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자바시장 내 한의 의류업계가 안팎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계속되는 의류소매체인의 폐업사태로 판로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오는 7월 최저임금 인상이 예정돼 있어 비용 압박 부담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한인 의류업체 업주는 현재 자바시장을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고 표현했다. 

올해 들어서면서 한인 의류업계의 외부 환경이 극도로 나빠졌다는 게 한인 의류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먼저 대형 의류소매체인들이 지난해 잇따라 사라진 것이 한인 의류업체들에게는 큰 타격이었다. 특히 포에버21의 파산보호신청(챕터11) 이후 매장 축소 등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한인 의류업체들의 피해도 컸다.

판매망이 축소되면서 판로 개척에 상대적으로 열세인 중소 규모 의류업체를 중심으로 자바시장을 떠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의 조사에 따르면 자바 한인 의류업체 수는 지난 2010년 조사 때 958개에서 2012년 1,447개, 2014년 1,756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을 정점으로 자바시장 경기는 급격히 냉각됐고, 업체 수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1,200개로 급감했다. 현재는 이보다 더 줄었다는 게 한인 의류업계의 추정이다.

여기에 매년 오르는 최저임금도 자바시장 불경기에 한몫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LA시와 카운티의 최저임금이 인상될 예정이다. 직원 수가 26인 이상 되는 업체는 현재 14.25달러에서 15달러로, 25인 이하 업체는 13.25달러에서 14.25달러로 각각 오른다.

의류 업계 관계자는 “자바시장에서 과거처럼 임금 착취와 같은 악습이 사라지면서 대부분 업주는 야근수당 등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게 돼 다행이지만, 높아진 임금은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생산 단가 상승과 비용 부담을 피해 생산 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것이 한인 의류업계의 트렌드로 굳어지면서 과거 의류생산업체 중심에서 이제는 의류수입업체로 변모해 가고 있는 양상이다. 

 

한 의류업체 업주는 “해외에서 물량을 생산하게 되면 LA 생산 단가에 비해 20~30% 정도 단가가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소량에 납기일이 빠듯한 주문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해외에서 물량을 생산해 수입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LA 한인 봉제업계의 일감 부족 현상으로 이어져 동반 경기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

자바시장을 대표하는 한인의류협회 역시 이사진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의류협회 리처드 조 회장은 “의류업계가 어렵다는 현실에 공감하고 있다”며 “협회의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하는 등 내부적인 업그레이드 작업과 2월 내 이사진 편성을 끝내 의류업계의 중심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일감 없는데 임금은 올라…자바시장 ‘내우외환’
자바시장 내 한인 의류업체들이 판매망 축소와 인건비 부담 등의 어려움을 직면하면서 쉽지 않은 한해를 시작하고 있다.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한 한인 의류업체의 현지 생산라인.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