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코로나에 사립학교들도 파산 위기

글로벌뉴스 | | 2020-08-04 11:11:43

코로나,사립학교,파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재정 위기에 직면한 대학이 갈수록 늘고 있다. 대학뿐이 아니다. ‘사립학교’들도 운영 자금을 비싼 등록금에 의존하는 탓에 휴교가 길어질수록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재정이 튼실한 일부 학교야 막대한 돈을 들여 감염예방 시설을 구축하는 등 어떻게든 학교 문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영세한 다수는 폐교나 합병 등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영미권 사립학교들이 파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난 2일 진단했다. 앞서 5월 영국 더타임스의 교육부문 주간지 TES도 “향후 몇 년 안에 전체 사립학교의 30% 가량이 파산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이미 온라인 수업 확대로 수업료가 낮아진데다 외국인 학생들의 등록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서다. 영국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교원 연금 분담금의 학교측 부담이 43% 늘어 재정 압박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적 긴장도 악재가 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과 인권 문제 등으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당국이 자국민의 교육열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은 대만 대학으로의 유학을 금지했고, 코로나19 사태에서 중국에 각을 세우는 호주 유학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인 유학생들을 “스파이”라 칭한 이후 많은 중국인들이 미 기숙학교 입학을 꺼리고 있다는 보도도 쏟아졌다.

사립학교들은 위기 타개를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기숙학교들이 갈등 고조에도 중화권 학생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영국사립학교협회 조사 결과, 부모님 없이 영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학생 중 중국 및 홍콩 출신 비율이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잡지 않고선 재정 확충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나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신규ㆍ재등록을 극구 꺼려 학교 측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 영국 사립학교 수백 곳은 중국 항공사에 특별 항공편 편성을 의뢰하고, 중국인 학생 전용 격리시설을 짓는 등 유치 총력전을 펴는 중이다.

감염 위험성을 줄이려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정부 시책에 따라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 공립학교와 달리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학생과 학부모를 끌어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의 유명 기숙학교는 종이 교과서를 없애고, 기숙사를 1인 1실 체제로 바꿨다. 또 하와이 호놀룰루의 한 사립학교는 감염병 학자를 고용하고 곳곳에 열상 스캐너를 설치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국제화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일부 명문 사립학교의 경우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윈스턴 처칠 전 총리를 배출한 영국 해로우 스쿨, 이튼 칼리지 등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중국 등에 설립한 분교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지자 공립학교 학생 대상 온라인 강좌를 개설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출보다 전입이 더 많은 조지아, 이유는...
전출보다 전입이 더 많은 조지아, 이유는...

메트로 애틀랜타 작년 전국 3위 증가일자리 풍부, 저렴 주택가, 편한 교통 미국에서 이사를 가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더 나은 일자리, 저렴한 주택)부터 더 나은 기후 수용, 가족

파월 연준의장 "2% 물가 확신까지 기대보다 더 오래 걸릴 듯"
파월 연준의장 "2% 물가 확신까지 기대보다 더 오래 걸릴 듯"

금리 인하시기, 기존 예상보다 늦출 필요 있다는 언급으로 해석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6일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

프라미스원은행 버지니아 BoH 두 지점 인수
프라미스원은행 버지니아 BoH 두 지점 인수

뱅크오브호프 2개 지점 인수애난데일점, 센터빌점 인수 프라미스원뱅크(행장 션 김)가 버지니아 소재 뱅크오브호프 두 지점을 인수해 경영확장에 나선다.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는 경

경찰관이 스피드 건 훔쳐 팔아
경찰관이 스피드 건 훔쳐 팔아

밀너 경찰 2대 훔쳐 1대 800달러 판매  조지아 경찰이 과속 스피드 건을 훔치고 판매한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지난 3월 13일 밀너 경찰서는 LIDAR 시스템이 부서에서 사라진

"아침·점심·저녁 한끼를 건너뛴다면…현명한 선택은"
"아침·점심·저녁 한끼를 건너뛴다면…현명한 선택은"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1만4천명 분석…"한끼 줄이고 싶다면 아침·점심보다 저녁" 요즘은 하루 세 끼 식사를 온전히 챙겨 먹는 사람들이 줄고 있다. 이유는 바쁜 일상생활과 다이어트 등

월마트, 4,500만 달러 집단 소송 보상 합의
월마트, 4,500만 달러 집단 소송 보상 합의

대형 소매 할인 업체 월마트가 집단 소송 합의금으로 4,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월마트에서 일부 상품을 구입한 고객은 1인 당 최고 500달러까지의 보상금

유나이티드헬스 악재에도 1분기 실적 호조…주가 급등
유나이티드헬스 악재에도 1분기 실적 호조…주가 급등

유나이티드헬스[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가 사이버공격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시장 우려보다 나은 실적을 냈다.유나이티드헬스는 16일 1분

〈한인타운 동정〉 '결혼식 및 이벤트는 페인 콜리 하우스에서'
〈한인타운 동정〉 '결혼식 및 이벤트는 페인 콜리 하우스에서'

결혼식 및 이벤트는 페인 콜리 하우스결혼 및 프롬, 돌잔치, 세미나, 단체모임 등을 전문으로 개최하는 페인-콜리 하우스는 둘루스 다운타운에 위치한다. 160명 수용의 실내 공간과

애틀랜타 영화제에 한인 다큐 상영
애틀랜타 영화제에 한인 다큐 상영

최상순 감독, 'About a Bowshot Away'28일 오후 12시 30분, 타라 극장에서 4월 말 개막되는 애틀랜타 필름 페스티벌에서 한인 감독이 제작한 다큐영화가 상영된다

기억 속에서 벌어지는 두 번째 전쟁…박찬욱 신작 '동조자'
기억 속에서 벌어지는 두 번째 전쟁…박찬욱 신작 '동조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중간첩의 시선으로 본 베트남 전쟁퓰리처 수상 소설 원작…로다주 '1인 4역' 연기 눈길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 포스터/쿠팡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