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트럼프“약탈하면 쏘겠다”발언 논란

미국뉴스 | | 2020-05-30 13:13:45

트럼프,약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남성을 둘러싼 시위가 유혈 폭력사태로 번지자 이들을 ‘폭력배’라고 규정하고 군 투입에 총격까지 운운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과거 흑인 시위 때 보복을 다짐한 한 경찰의 문구를 인용해 논란을 자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께 올린 트윗에서 시위대를 ‘폭력배’(Thugs)‘라고 지칭한 뒤 “이들 폭력배가 조지 플로이드의 기억에 대한 명예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나는 이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썼다.

그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논의했다고 밝힌 뒤 “그에게 군대가 내내 함께 있다고 말했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는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며 군 투입은 물론 총격 대응 엄포까지 놨다. 실제로 이날 오전 500명의 주방위군이 배치됐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가 백인 경관에 눌려 사망한 사건이 터진 후 성난 군중이 도심에서 경찰과 충돌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약탈과 방화 등 폭동 양상으로 비화된 뒤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을 향해서도 “지도력이 완전히 부족하다”며 “매우 나약한 급진 좌파 시장인 제이컵 프라이가 행동을 취해 도시를 통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폭력시위로 확산되기 전인 28일 오전만 해도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해 “매우 매우 슬펐다”며 경찰의 가혹행위 장면이 담긴 영상에 대해서도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경찰이 연루된 살인사건 후에 종종 침묵하고 경찰을 방어한 오랜 전력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평소답지 않게 목소리를 냈다”며 “그러나 폭력이 끓어오르자 그의 언어는 더욱 공격적인 것이 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기조를 둘러싼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큰 논란을 불러왔다.

외신은 이 발언이 1967년 흑인 시위에 대한 폭력적 보복을 공언한 월터 헤들리 당시 마이애미 경찰서장이 만든 문구라는 데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용이 자칫 흑인 시위대를 향한 강경 진압을 묵인할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트위터는 이 트윗이 올라오자 “이 트윗은 폭력 미화 행위에 관한 트위터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며 ’보기‘를 클릭한 뒤에야 원문을 볼 수 있도록 또다시 ’딱지‘를 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찰을 향한 그의 지지를 자랑하며 자신을 법 집행관의 동맹으로 오랫동안 묘사해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총격 경고는 경찰의 무력 사용에 관한 이전 발언을 다시 상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지사연합 회장은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방송에 출연해 “법과 질서를 가져야 하고 방화와 약탈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트위터에 폭력을 선동하는 것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라시다 틀라입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폭력적 백인 우월주의자”라고 맹비난했고,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연방상원의원은 “트럼프의 트윗은 인종주의가 어떻게 보이는지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프라이 시장도 기자들과 만나 “약함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고, 위기 때 다른 사람을 손가락질하는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는 미니애폴리스의 강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기억 속에서 벌어지는 두 번째 전쟁…박찬욱 신작 '동조자'
기억 속에서 벌어지는 두 번째 전쟁…박찬욱 신작 '동조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중간첩의 시선으로 본 베트남 전쟁퓰리처 수상 소설 원작…로다주 '1인 4역' 연기 눈길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 포스터/쿠팡플

아마존 '펫 데이'(Pet Day)  5월 7일부터 진행
아마존 '펫 데이'(Pet Day) 5월 7일부터 진행

반려동물 할인 행사 놓치지 마세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반려동물 부모들을 위한 특별한 할인 행사 '펫 데이'(Pet Day)를 진행한다. 기간은 2024년 5월 7

조지아, 세금징수 두 자릿수 감소
조지아, 세금징수 두 자릿수 감소

주정부 소득세율 인하가 요인법인세, 판매세도 모두 감소 조지아 주정부의 세금 징수가 지난 3월부터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세수 감소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

주정부, 주택구입 지원 신규 프로그램 시행
주정부, 주택구입 지원 신규 프로그램 시행

소득 수준, 주택 가격 한도 상향 조정30년 고정 금리, 계약금 지원도 가능 조지아 주정부가 소득한도와 주택 가격 한도를 모두 높인 새로운 주택 구입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조

한인 유학생, 대학 기숙사서 숨진 채 발견

아이오와주 칼리지서 대학교 기숙사에서 10대 한인 유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아이오와주 웨스트 벌링턴 경찰국은 지난 8일 오후 2시6분께 웨스트 벌링턴에

여자만 수영복 입고 뛰라고?
여자만 수영복 입고 뛰라고?

미 육상팀 경기복 논란 나이키가 공개한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육상대표팀의 경기복. 오른쪽 여성 경기복이 수영복처럼 노출이 심해 논란이 일고 있다.<나이키>  202

‘미국 성인 5명 중 1명 가톨릭 신자’
‘미국 성인 5명 중 1명 가톨릭 신자’

백인 신자 절반 넘고 공화당 지지율 조금 높아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24일 델라웨어주 그린빌의 브랜디와인 성당에서 성당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로

연방정부,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달러
연방정부,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달러

투자규모 $ 400억으로 늘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 부지[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방정부가 15일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원·달러 환율, 연고점 또 경신 마감

8.6원 오른 1,384원 기록 원/달러 환율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15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

한국 ‘당근’… 미국·캐나다 본격 진출
한국 ‘당근’… 미국·캐나다 본격 진출

캐나다서 앱스토어 5위까지 한국의 대표적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Karrot)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2015년 창사한 당근은 2020년 전 세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