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한나 김씨, 온라인‘한국전쟁 기념관' 개설 화제

미주한인 | 생활·문화 | 2020-05-26 13:13:2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1.5세 한인 한나 김(한국이름 김예진)씨가 메모리얼데이에 맞춰 22일 ‘한국전쟁 기념관’ 사이트(www.KoreanWarMemorials.com)를 열었다.

 

그는 2017년부터 1년 넘게 전 세계 30개국과 미국 50개 주 100개 도시를 돌며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고, 1천명이 넘는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이트에는 김씨가 발로 뛰며 가슴으로 만난 ‘한국전쟁 참전용사 찾아가기’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애초 6·25 전쟁 70주년에 맞춰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개설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참전용사와 후손들이 집에서 거주지역 외 다른 도시와 국가들의 기념비를 보면서 한국전쟁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한 달 정도 앞당겼다고 한다.

김씨는 “수많은 참전용사가 전사했는데도,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참전용사가 싸우다 전사한 한반도를 위해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희망에서 사이트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사이트는 한국전쟁 이야기, 둘러보기, 기억의 벽, 한국전쟁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전쟁 이야기’에서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30개국을 돌며 만난 참전용사와 그 후손과의 인터뷰, 그들과 기념비를 참배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 담긴 생생한 영상 400여 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참전비를 누가, 왜, 어떻게 만들었는 지 비하인드 스토리도 영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다.

김씨가 찾아가 헌화했던 미국과 세계 각국 참전 기념비 180곳을 ‘둘러보기’(사진 400여 장)에서 만날 수 있다. 북한 평양을 방문해 참전비에서 촬영한 사진도 볼 수 있다.

국가별 검색으로 영상과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기억의 벽’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유엔군 전몰 장병 추모명비에 새겨진 4만명이 넘는 참전용사의 이름을 옮겨놨다. 국가, 미국 주를 입력하면 참전용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이 있다.참전 용사의 이름을 찾아 감사와 존경의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다.

김씨는 “전몰 장병 용사의 이름을 온라인에서 검색해 찾을 수 있는 곳은 이 사이트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들 이름 가운데 미군은 3만6,00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메뉴 ‘한국전쟁’에서는 한국전쟁을 이해하는 전반적인 소개 자료가 들어 있다. 세계인들이 이 사이트를 방문해 한국전쟁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각국을 돌며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계속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2007년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참배하면서부터 참전용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그는 꽃다운 나이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그들이 아주 고마웠다고 한다. 

이후 그는 한인 2세 청년들을 모아 ‘리멤버 7·27’을 결성했다. 매년 정전협정일(7월27일)을 맞아 한국전 쟁 발발 일을 뜻하는 ‘오후 6시25분’에 시작해 ‘오후 7시27분’에 727명의 참가자가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모여 일제히 촛불을 밝히는 행사를 열었다.

2009년 찰스 랭글 전 연방하원의원과 함께 매년 정전기념일을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로 제정하는 데 기여했고, 그 인연으로 랭글 의원의 보좌관이 됐다. 2016년 랭글 의원이 정계 은퇴를 하면서 함께 워싱턴 정계를 빠져나온 그는 ‘참전용사 찾아가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6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한 그는 초·중·고교를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유학해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UCLA에서 전문경영인 과정을 수료하고, 다시 조지워싱턴대 정치경영대학원에서 입법 등 의회관계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한나 김씨, 온라인‘한국전쟁 기념관' 개설 화제
‘한국전쟁 기념관' 사이트를 개설한 재미동포 한나 김씨. <본인제공=연합>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

CNBC, 무뇨스 COO 발언 내용 보도…"PHEV 수요 높아"조지아주 주정부와 현대차 관계자가 26일 공개한 현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전경. [조지아 주지사실 제공. 재판매 및

세계 8억명 굶주리는데…유엔 "매일 음식물 10억끼 버려"
세계 8억명 굶주리는데…유엔 "매일 음식물 10억끼 버려"

버려지는 음식물[유엔환경계획(UNEP) 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 세계 인구 중 8억명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매일 10억끼 분량의 음식물이 버려진다고 유엔환경계획(UN

2023년 조지아 중산층 최소 연봉
2023년 조지아 중산층 최소 연봉

연 소득 65,000달러중산층 비율 60% 감소 조지아에서 4인 가족이 중산층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최소 연봉이 65,000달러가 돼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플레이션 데이터 수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장소, 애틀랜타 동네 3곳 선정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장소, 애틀랜타 동네 3곳 선정

알파레타/존스크릭 전국 4위미드타운 애틀랜타 9위애틀랜틱 스테이션 14위 미국 전역에서 가장 살기 좋은 15개 지역에 애틀랜타의 동네 3 곳이 선정됐다.Niche가 가장 살기 좋은

일가족 구한 UGA 여학생들 의회에서 ‘영웅 대접’
일가족 구한 UGA 여학생들 의회에서 ‘영웅 대접’

연못에 빠진 자동차 구조CPR로 어린이 생명 구해 도로에서 굴러 떨어져 연못에 빠진 차량의 가족 3명을 구출한 UGA 여학생 5명이 3월 26일 조지아 의회에 초대 받아 영웅 대접

디캡 검찰, 38년 전 강간범 DNA 검사로 체포
디캡 검찰, 38년 전 강간범 DNA 검사로 체포

두 형제, 1986년 7차례 성폭행 연관 38년 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 용의자 두 명이 최근 새로운 DNA 수사 기법을 통해 붙잡혔다. 셰리 보스턴 디캡카운티 지방검사장은 27일

마약 밀매 엄마가 방치한 펜타닐 먹고 2세 아동 사망
마약 밀매 엄마가 방치한 펜타닐 먹고 2세 아동 사망

캅카운티 여성 중범 살인 혐의 체포집에 방치한 치명적인 펜타닐 복용 마약 밀거래 혐의를 받는 여성의 2세 아들이 집에 방치한 펜타닐을 복용한 후 사망해 어머니가 중범 살인 혐의로

귀넷 지구의 날 자원봉사자 필요
귀넷 지구의 날 자원봉사자 필요

4월 27일 쿨레이 필드서 행사16세 이상의 자원봉사자 필요 귀넷카운티의 지구의 날 기념행사는 지역사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행사 중 하나로 상당한 참여와 재활용 가능한 자재의 상당

코카콜라 공장 옆 살다 '급찐' 악어
코카콜라 공장 옆 살다 '급찐' 악어

저수지 울타리에 뚫린 구멍으로 먹이 줘"생선과 닭가슴살 등 식단 조절 돌입할 것" 플로리다주 내 코카콜라 공장에 살던 악어가 살이 너무 쪄 거주지를 옮기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26

제22대 총선 재외투표 시작...서상표 총영사 투표
제22대 총선 재외투표 시작...서상표 총영사 투표

애틀랜타 한인회관 27일-4월1일몽고메리, 올랜도, 랄리도 투표소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투표가 27일 오전 8시 애틀랜타 한인회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애틀랜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