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상황 꼬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언론 "잔인한 아이러니에 직면"

미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0-08-11 11:11:33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자꾸 꼬여만 가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상황이 미국 언론의 눈에도 딱했던 모양이다.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0일 'KBO리그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광현이 여전히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로 김광현의 기구한 사연을 전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이 꿈을 좇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쯤 야구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김광현은 그가 던지는 커브볼처럼 잔인한 아이러니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 도전이 오히려 김광현의 앞길을 막은 현 상황을 아이러니라고 표현한 것이다.

 

김광현에게는 지독히도 안 풀리는 시즌이다.

지난해 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을 하고 올해 3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뽐낼 때만 해도 거칠 게 없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김광현은 낯선 미국에서 4개월을 꼼짝없이 기다려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개막은 했지만, 김광현은 선발 경쟁에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밀려 마무리 투수라는 낯선 보직을 부여받았다.

지난달 25일 개막전부터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김광현은 1이닝 2실점 하며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후 선발진에 변화가 생기면서 김광현에게 드디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의 기회가 찾아왔다.

1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 하는 것으로 일정까지 확정됐지만, 상황은 또 꼬였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이 대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는 계속해서 연기됐다. 김광현은 언제 등판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 따르면 존 모젤리악 사장은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팀 내 여러 선수 중에서 특히 김광현의 사정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김광현은 꿈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왔다. 그런데 미국이 코로나19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대처를 잘하고 있다"며 "그는 가족을 보지 못한지, 6개월이나 됐다. 늘 행복한 얼굴로 웃는 그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김광현은 말도 안 통하는 외국에 살고 있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KBO리그는 벌써 시즌의 반환점을 돌았지만,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고작 1이닝만 던졌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가 다시 경기하더라도 선수들의 내구성에 어떤 영향을 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루틴과 꼼꼼한 준비가 필요한 투수에게는 더욱더 그렇다"며 "김광현은 7월 25일 이후로는 아예 공을 던져보지도 못했다"고 걱정했다.

<연합뉴스>

상황 꼬인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언론 "잔인한 아이러니에 직면"
첫 세이브 달성 뒤 몰리나와 대화하는 김광현[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GA 베리 칼리지, 스펠만 칼리지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4에 선정  대학을 선택할 때 학생이 고려하는 기준 목록이 있다. 대부분의 목록에서는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의 모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카일 클린크스케일스 사건 종결3년 전 차량과 유해 발견돼 수사 1976년 1월에 실종된 조지아 출신 어번대학교 학생의 사건이 이제 종결되었다고 트룹카운티 셰리프 사무실이 이번 주에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마가 공화당원이 우크라 지원 막는 사이 北 등은 러에 무기 제공"틱톡 미사업권 최장 360일내 매각 않으면 금지…바이든, 언급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 의회가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켐프, 스쿨 바우처법(SB233)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3일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에 진학하거나 홈스쿨링을 택한 K-12학년 학생 1인당 연간 6,500 달러의 바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5월 4일 오후 2시, 일대일 상담도 대입전문 JJ에듀케이션이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4일 학원에서 대학원서(Common Aplication)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하이브 "뉴진스 컴백에 최선을"…멤버들-민희진 간 유대감이 변수뉴진스, 소속사 변경 쉽지 않아…민희진, 감사 답변·자산 반납 아직 안 해뉴진스 팬들 트럭 시위…"버니즈는 하이브 소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뉴욕에서 바를 운영하는 마이클 레이놀즈는 비즈니스 검색 사이트인‘옐프’(YELP) 등록을 요청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픈한지 몇 주 안 돼 옐프 측에서 바에 다녀간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조지아주 달튼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큐셀 등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비나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개그맨 조세호, 유재석 /사진=tvN‘유 퀴즈 온 더 블럭’ SNS개그맨 조세호가 오는 10월 20일 결혼한다.24일(한국시간 기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는 지난 20일 고급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외부 강사 특강을 개최했다. 안소현 케네소주립대학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