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달로네가 다운타운서
수십명 참가 그쳐 예상 밑돌아
"주말 장사 망쳐"상인들 불만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던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주말 달로네가 시위가 별탈 없이 종료됐다.
14일 달로네가 다운타운에는 아침 일찍부터 예정대로 백인우월주의 극우단체 지지자들이 몰려 들었다. 그러나 규모는 예상을 밑돌았다. 주최측은 35명에서 50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시위는 체스터 돌스라는 인물이 이끌었다. 돌스는 2016년 폭력행위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는 등 과거 백인우월주의와 신나치 단체와 관련된 행동으로 2차례나 교도소 복역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돌스를 비롯한 시위대는 트럼프 지지를 표방하면서 “미국을 위대하게’를 외쳤다. 하지만 초청 연설자들 중 일부가 아예 불참하는가 하면 연설자들도 주제와 맞지 않은 내용으로 빈축을 샀다.
결국 시위는 예정된 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앞당겨 끝났다.
이날 시위현장 맞은 편에는 시위대보다 3배나 많은 인원들이 모여 맞불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상당수가 애틀랜타에서 원정 온 사람들이었고 10명의 목사 등 성직자들도 가세했다.
귀넷에서 왔다는 한 여성은 “그들이 진짜 노리는 것은 ‘미국을 다시 하얗게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운타운 상인들도 불만을 나타냈다. 이날 상가는 대부분 피해를 우려해 철시한 상태다. 한 상인은 “주말 장사를 망쳤다”며 시위대를 비난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에 600여명의 경찰력이 시위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은 휴대용 금속 탐지기를 소지한 채 시위대의 백팩 소지를 금지했다.
경찰은 시위가 끝난 뒤 “반대 시위대 2명을 바리케이드를 침범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