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족 등에 보내는
연말 선물량 증가에
한국서‘직구’도 늘어
택배대란 등 지연 대비
항공은 10일전 발송해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사아버먼데이와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본격적인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한국으로 배송물량이 늘어나면서 LA 지역 한인 배송업체들이 분주해지고 있다.
15일 한인 배송업체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이달부터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과 친지에게 선물을 보내려는 한인들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배송물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한국 관세청에서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개인통관 고유부호’ 제도가 확실히 자리 잡으면서 한국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구입해 한국으로 보내는 일명 한국에서의 직접구매(직구) 물량도 늘고 있다.
고유부호 제도란 한국에서 직접 구매를 할 때마다 한 번 발급받은 번호에 물품 개수만 적용하면 관세가 자동적으로 계산되는 것을 말한다. 고유부호 제도에 힘입어 한국 내 물품 구입자들도 작은 소품 위주에서 벗어나 부피가 크고 무거운 아이템들을 선물용으로 선호하는 추세이다.
또한 이처럼 해외 직구가 크게 증가한 것은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진 한국의 수입 통관절차, 해상운송 특화에 따른 저렴해진 배송 및 관세비용 때문이다.
한인 민 모씨는 “매년 한 차례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로 해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평소에 필요하다고 했던 제품들을 한꺼번에 샤핑해 보내주고 있다”며 “대폭 세일 기간을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게 되면 배송비가 추가되더라도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절반가격도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배송업체에 따르면 유모차, 장난감과 같은 아기 용품의 경우 한국에 없는 제품이 많고 있더라도 가격이 미국이 훨씬 저렴한 경우가 많아 배송 품목 중에 단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종류가 다양한 미국산 비타민 및 화장품도 많이 보내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명브랜드 신발이나 티셔츠을 보내는 한인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한국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미국에 비해 가격이 비싸거나 한국에서 아예 구입할 수 없는 제품들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 택배업체 관계자는 “큰 폭의 할인율을 제공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이제 한국에서도 유명해져 많은 한국인들이 샤핑을 하려고 기다리는 날이다”며 “택배 대란으로 물건 배송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시기에 한국에 물건이 도착하길 원할 경우 항공으로는 최소 10일 전, 해상으로는 최소 한 달 전 까지는 발송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29일, 사이버먼데이는 12월 2일이다.
한인 배송대행업체 관계자는 “해외직구로 연말선물을 구입한 뒤 한국으로 보내는 알뜰 쇼핑족들이 늘고 있다”며 “유통업체에서 발송 된 물품은 미국 물류센터로 입고된 뒤 확인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배송대행업체를 사용할 경우 통관과 세금신고 부담이 없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관신고서에 정확한 상품가격을 기입하지 않고 통관하다 적발 될 경우 기본 관세보다 더 많은 벌금이 부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