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건성으로 동의

2019.08.15 20:09

이유진 조회 수:123

저는 이 시골에 일면식도 없습니다, 신사 분들. 하지만 이 시골은  꼭 강을 향해 외따로 있는 것 같더군요.”

“늪지대가 그렇죠.” 조가  말했다.

“아마, 틀림없이 지금도 그곳엔 떠도는 집시들이 있겠죠? 부랑자들 이라든가 떠돌이들 같은 것들 말입니다.”

“전혀요.” 조가 말했다. “이따금씩 나타나는 탈옥수들 외엔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을 발견하는 건 쉽지도 않고요. 그렇죠, 웹슬 씨?”

웹슬 씨는 지난번에 추격대를 따라나섰다가 힘들어서 죽다 살아난 기억을 장렬하게 회상하곤 조의 말에 정말 건성으로 동의를 표했다.

“그런 추격에 나서 본 적이 있는 모양이시군요?” 낮선 사나이가 물었다.

“딱 한 번 있었죠.” 조가 대답했다. “하지만 저희들이 죄수를 추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저흰 구경하러 간 거였죠. 여기 있는 웹슬 씨와 핍이랑 같이요. 그렇지, 핍?”

“응, 조.” (조는 매형이름, 핍은 남자주인공 이름 아직은 꼬마)

그  낮선  사나이가  나에게로  눈을  돌렸다.  한  쪽  눈을  지그시 감은 채였는데 꼭 보이지 않는 총구멍으로 나를 겨누고 있다는 사실을 내게 재확인시켜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낮선 사나이가 말했다. “아주 똘 똘해 보이는 녀석이군요. 그래 이 애 이름이 뭐라고 하셨죠?”

“핍입니다.” 조(핍의 매형이름)가 말했다. “세례명이 핍인가요?”

“아뇨, 세례명은 핍이 아닙니다.” “그럼 이 아이의 성이 핍인가요?”

“아닙니다.” 조가 말했다.  “우리들끼리만 부르는 이름이죠. 얘가  어릴 적 뭐 지금도 어리지만 자기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 자기를 핍이라고 불렀죠.”

“당신 아들이오?”

“글쎄요.” 조가 명상에 잠기더니 그렇게 말했다. 물론 그 질문에 대해 명상에 잠길 필요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다만 파이프담배를 물고서 토론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일단 질문을 받게 되면 그렇게 깊이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이 '세 명의 쾌활한 바지선 선원들'(술집이름)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조가 말했다. “글쎄요. 음. 아니, 아닙니다. 제 아들이  아닙니다.”

“그럼 조카입니까?” 낮선 사나이가  말했다.

“글쎄요.” 조가 좀 전과 같이 엄청 심사숙고 한 다음 이렇게 말했다.  “이 얘는 제 조카가 아닙니다. 아니, 당신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이애는 제 조카가  아닙니다.”

“이런 젠장 그럼 이 애가 뭐란 말이오?” 낮선 사나이가 분통을 터트리며 말했다. 내가 봤을 땐 그(낮선 사나이)가 필요이상으로 열을 내고 묻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자 웹슬 씨가 급하게 끼어들었다. 왜냐하면 그는 남자가 결혼하지 말아야할 여자관계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던 교회서기였기 때문이다. 웹슬 씨가 나와 조의 관계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주었다.

모든 설명을 마친 웹슬 씨가 「 리처드 3세 」 (셰익스피어의 희곡, 리처드 3세는 15세기 말 영국의 사악한 군주, 조선의 세조와 비슷함)에 나오는 구절 하나를 굉장히 으르렁거리는 소리로 낭독하는 것으로 자  신의 설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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