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회장단 등 비대위 구성
박민성 회장 해임 건의키로
"비윤리·비도덕적 행위"이유
앨라배마 몽고메리한인회가 차기 회장선거와 전임 회장의 공금유용 의혹에 대한 경찰고발 등의 문제로 내홍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직 한인회장들이 주축을 이뤄 박민성 현 회장을 해임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지난 19일 저녁 몽고메리 한인회관에서 모인 지역 리더들의 모임에는 한인회 주요 임원을 역임한 총 15명이 참석했다. 주요 참석자로는 김영오, 이봉현, 천선기, 이기붕, 안순해 전 한인회장, 천윤숙, 윤옥화, 조근옥 전 여성회장, 전성훈, 강명수, 김진경 전,현직 부회장, 김인배 전 이사장, 배병성 앨라배마 대한체육회장, 김명자 김기항박사 장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불거진 한인회의 내홍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 후 몽고메리 한인회칙 52조 1항3번 “비도덕적, 비윤리적 행위를 하였을 때 해임할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박민성 회장의 해임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해임 추진 사유로 박민성 회장이 ▲감사권한이 없는 전임 집행부 회계 기록을 당사자 소명도 없이 언론 및 타 지역에 노출하고 배포해 한인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 ▲공정하지 못한 선거관리로 1위 득표자에 대한 당선무효를 공표한 점 ▲현 집행부의 회계 및 감사보고를 정기총회 시 누락한 점 ▲한인회장 선거 시 특정후보 지지로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한 점 ▲본인 사업장 이전 시 한인회 비품 무단 반출(절도) 및 전임 회장 사진 훼손 의혹 ▲앨라배마 가이드북 배포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점 ▲한인회장 명함에 봉황 무늬를 새기는 비상식적 행위로 한인회를 조롱거리로 만든 점 등 비윤리적, 비도덕적 행위를 했다고 적시했다.
참석자들은 박민성 회장이 이 같은 행동으로 몽고메리 한인회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한인사회의 불화와 괴리감을 조장했으므로 그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조속한 시일 안에 한인회 임시총회를 소집해 박 회장의 해임을 결의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활동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천선기 전 회장을 선임했다. 조셉 박 기자
몽고메리 한인회 전직 한인회장 등 한인들이 지난 19일 한인회관에 모여 박민성 현 회장 해임 추진을 결의하고 비대위를 구성했다. 회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