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 애틀랜타 호텔... 즉시 폐쇄
이전 투숙객 감염여부 추가조사도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대형 호텔에서 레지오넬라증 환자 3명이 발견돼 호텔이 폐쇄되는 등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레지오넬라증은 폐렴과 고열을 동반하는 질병으로 공기나 물을 통해 감염된다. 당국은 이들 3명이 호텔 내에서 감염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환자가 발생한 커트랜드 스트릿 쉐라톤 애틀랜타 호텔의 켄 페두찌 총지배인은 “고객의 건강과 안전이 우리의 가장 큰 우선이며, 현재 우리는 당국과 외부 전문가와 협조해 레지오넬라균이 호텔 내에서 감염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예방 차원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호텔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호텔은 450여명의 투숙객들을 다른 호텔로 옮기도록 조치했으며, 예약 손님들에게도 다른 숙소를 안내하고 있다.
조지아 보건부도 호텔측 부담으로 레지오넬라 전문가가 호텔 시설을 점검하고 있으며, 이후 호텔측과 협의해 다음 단계의 조치들을 취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확정된 감염자는 3명이지만, 이전 투숙객들도 법정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어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의하면 레지오넬라균은 호수와 강 등에서 발견되지만 인간이 만든 수도 혹은 냉각시스템 속에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에어컨디셔너, 샤워기, 중증 호흡 치료기기, 수도꼭지, 장식분수, 분무기 등의 오염된 물 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되어 전파된다. 감염자 10명중 1명, 그리고 면역력이 떨어진 입원환자 4명중 1명 정도가 사망한다.
레지오넬라증은 1976년 필라델피아에서 2,000여명 예비역 군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모임에서 182명이 폐렴에 집단적으로 감염돼 29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