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강한 인상 남겼다"
한인 드리머들 참가 눈길
민주당의 내년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기 위한 3차 TV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빅3' 주자들이 한자리에서 열띤 공방을 펼쳤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다른 후보들에게서 집중포화를 받았으나, 날 선 반격을 펼쳐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2일 저녁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3차 TV토론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10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이번에는 '4차례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2% 이상' 등 자격요건이 한층 강화되면서 '톱10' 후보만이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3시간여간 진행된 토론회 내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후발주자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레거시로 손꼽히는 '오바마케어'(ACA·전국민건강보험제도)가 가장 거센 충돌지점이었다.
CNN방송은 3차 토론의 승자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꼽았다. 워런 상원의원과 카스트로 전 장관은 패자로 지목됐다. CNN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가장 시청률이 높은 초반 30분 동안에 예전과 달리 더듬거리지 않았고, 샌더스 의원의 오바마케어 비판에 대해서도 적절한 분노를 표명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바이든 전 대통령이 1, 2차 토론 때보다 한층 예리하고 공격적으로 변신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는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초청한 김정우(35)씨와 에릭 양(27)씨 등 2명의 한인 추방유예 드리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3차 TV토론에 나선 버니 샌더스(왼쪽부터)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