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필드 국장 "지침 수정은 없다"
트럼프 "비현실적 요구 수정해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연방 학교 재개방 지침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CDC가 이번에 내놓은 추가자료는 학교와 학부모들이 참고하도록 돕는 내용일 뿐 가이드라인 재검토는 아니다”고 밝혔다. 지침 전면 수정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으로 "CDC의 개학 지침은 매우 어렵고 값비싸며, 학교에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일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내가 그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주정부 및 지방정부 관리들에게 이번 가을 학교 문을 다시 열 것을 촉구하며 온라인 혹은 원격방식을 이용한 학습을 고수하려는 곳에는 연방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에서 CDC가 내주 학교 운영을 재개하기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CDC의 가이드라인이 지켜지지 어려울만큼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주장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재 우리는 지역 당국과 협력하며 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데 도움이 되도록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취할지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CDC가 대통령이 날린 트윗 분통에 따라서가 아닌 과학적 증거에 기반해 결정을 내린다는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는 CDC 일에서 손떼라고 일침을 박았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