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미국인들의 일상생활과 소비습관을 크게 변화시킨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26일 USA 투데이가 온라인 증권사인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 의 조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인들은 실생활 필수품과 가정 엔터테인먼트 제품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외식이나 여행에 쓰는 비용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 전역에서 시행했던 자택 대피령이 영향을 끼쳤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약 57%가 자택 대피령 시행 동안 식료품 구입에 더 많은 돈을 소비했는데 연방노동통계국의 월간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가구당 식료품비가 평균 2.6달러 상승했다. 또한 절반이 넘는 53%의 미국인들의 청소용품 구매가 늘어났으며 테이크 아웃이 33%가 증가했고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32%가 늘어났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의 경우 올해 첫 3개월 동안 전 세계에서 1,6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반면 여행이 제한되고 투고를 제외한 식당 내 식사가 금지된 가운데 응답자80% 가까이가 외식비를 줄어들었다고 답했고 75%는 여행비를 절약했다고 응답했다. 리테일 상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73%가 의류비가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자녀 케어 비용이 평균적으로 366달러를 줄어들었지만 자녀들을 위한 오락과 교육제품에 평균 200달러 가까이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와 같은 소비 형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조사 대상자의 45%는 코로나19 자택 대피령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이전과 비교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24세 이상 1,008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