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비상계획 마련 중”
“자본소득세도 인하 논의"
백악관“많은 감세안 검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각의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추가 감세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를 지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미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지만 "무대 뒤에서는 경제팀이 경제가 더 악화할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백악관이 부인한 급여세 인하 문제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가 급여세 인하를 탐색하는 백서(white paper)를 입안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현시점에서 급여세 인하를 검토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NYT는 백악관 관리들이 주로 부유층 투자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자본소득세 인하 계획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고위 참모들이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인하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백악관과 커들로 위원장도 추가 감세안 검토를 부인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급여세 인하 검토를 부인하면서도 "커들로 위원장이 어제(18일) 밝힌 대로 미 국민을 위한 더 많은 감세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말 1조5,000억달러 규모의 감세를 단행했다. 또 단기간에 최소 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QE)를 주장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NYT는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강하다"고 강조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