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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건강 챙기려다 심혈관질환 부를라… 칼슘·비타민D ‘과유불급’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09-14 17:17:45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고용량 칼슘보충제, 혈관 석회화

심근경색 촉진·신장결석 위험↑

음식으로 못채운 일 200~400㎎

저용량 보충제로 2~3회 채우고

비타민D 강화 우유·보충제 통해

혈청농도 20~30ng/㎖ 수준으로

 

 

성장과 뼈 건강에 좋다는 칼슘과 비타민D. 그래서 폐경 후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 등에게 골절·골다공증의 예방·치료 등을 위해 보충제 복용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고용량 칼슘 보충제 섭취가 혈관을 석회화해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촉진하거나 콩팥(신장) 결석과 대장 용종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면서 적정량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칼슘 보충제를 하루 1,200㎎, 1,400㎎ 이상 고용량 복용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각각 5%, 10% 증가한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다. 

◇ ‘칼슘 우유’ 이어 ‘비타민D 강화 우유’ 등 권장할 필요

비타민D도 고용량 보충제를 먹거나 근육주사하면 골절·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안 되거나 오히려 골절 위험 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됐다. 

서구에서는 하루 700~800IU의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면 엉덩관절(고관절) 골절을 26%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예방 효과가 크지 않다거나, 연간 50만IU(하루 약 1,370IU) 이상의 고용량 비타민D를 복용하면 오히려 골절 위험이 26%, 낙상 위험이 16%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에는 6개월~1년에 한 번 근육주사하는 비타민D 보충제도 나와 있는데 첫 3개월의 혈청 농도가 적정 수준보다 높아 불필요하거나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혈청 농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이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두 차례 권고안을 마련했다. 핵심은 하루 800~1,000㎎의 칼슘과 800IU(국제단위) 이상의 비타민D를 우선 음식으로 채우고, 부족분을 가급적 ‘저용량 보충제’로 섭취하라는 것이다. 

심혈관 건강에 대한 위험 없이 우리나라 성인의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칼슘 섭취량은 800~1,000㎎인데, 우리 국민은 하루에 음식으로 평균 600㎎이 채 안 되는 칼슘을 섭취한다. 1,000㎎을 훌쩍 넘는 미국·스웨덴·오스트리아 등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적다. 

비타민D의 경우 골다공증 예방에는 20ng/㎖, 골다공증 관리 및 골절·낙상 예방에는 30ng/㎖를 넘는 혈청 농도가 적절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80%는 비타민D 부족 상태다. 

학회 태스크포스팀에 참여했던 최한석 동국대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학회가 개최한 연수강좌에서 “칼슘 보충제는 불편하더라도 가급적 하루 2~3회 저용량 복용하도록 처방하고, 비타민D 보충제의 경우 적정 혈청농도 상한선에 대해 아직 확실한 근거가 없지만 20~30ng/㎖ 수준이 안정권이고 50ng/㎖ 이상 올라가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게 학계의 대체적 견해”라고 설명했다. 

김세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교수는 “미국은 법적으로 비타민D 강화 우유를 권장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이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진료 97만여명 중 94%가 여자… 남자는 70대 중반 급증

김 교수팀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당뇨병 환자의 골밀도는 정상인과 비슷하지만, 엉덩관절을 이루는 대퇴골(넙다리뼈) 윗부분의 골절 위험은 1.7배 이상(남자 1.84배, 여자 1.73배)이었다. 특히 50~64세 환자는 그 위험이 남자 2.7배, 여자 2.54배까지 치솟았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뼈 단백질에 유해물질이 쌓여 염증 수치가 높아지고 뼈의 질을 약화시키고 뼈세포(조골세포·파골세포)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97만2,000여명으로 지난 2014년 82만여명보다 18.5%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94%(약 91만4,000명)로 남성(5만8,000여명)의 15.7배나 된다. 50세 이상 성인 10명 중 여성은 3명꼴, 남성은 1명꼴로 골다공증 상태며 일생 동안 대퇴골 등에 골다공증 골절을 경험한다고 한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질환으로 50∼70대 여성이 가장 취약하다. 남성도 골다공증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50세 이상 남성 2명 중 1명은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으로 뼈의 칼슘·미네랄 등이 정상 이하로 떨어져 있다.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 환자다. 특히 뼈와 근육을 굵고 튼튼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급감하는 70대 중반 무렵 뼈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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