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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보타니컬 아트 전도사' 제이미 김

지역뉴스 | 인물·인터뷰 | 2019-06-15 21:21:0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사실적 묘사, 아름다운 색의 조화... 보타니컬 아트 매력이죠"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유명강사 출신

있는 그대로의 식물 표현에 매료돼

한인을 위한 아트센터 건립이 목표

미술에 관심이 많은 한인들은 많지만 보타니컬 아트(Botanical Art)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보타니컬 아트란 식물이나 꽃 그대로의 미적 가치에 중심을 두고 식물들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안정감 있게 표현해내는 극사실주의(Hyperrealism)의 한 장르를 일컫는다. 식물의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미술적 관찰력과 테크닉이 필요한 미술 장르로, 15~16세기 카메라가 발명되기 전 유럽 식물학계에서 식물 채집본을 연필을 이용해 정밀하게 그려 학술 자료로 사용하면서 식물 세밀화(일러스트레이션) 장르에서 파생됐다.

과학적 사실을 기술하기 위해 식물 그 자체의 모습과 함께 식물의 뿌리, 꽃잎, 씨앗 등 모든 부분을 세분화해 그려야 하는 일러스트레이션과는 다르게 보타니컬 아트는 식물 자체의 있는 그대로만 그려낸다.

이런 보타니컬 아트를 한인타운에 알리고자 작품 활동과 동시에 미술 교육을 하며 '보타니컬 아트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스와니에서 '제이아트 인스티튜션'을 운영하고 있는 제이미 김 씨. 김 씨를 본인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 만나 보타니컬 아트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려서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다고 들었다

"아주 어릴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내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보니 중학교 때는 내가 일할 분야는 미술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중고등학교 때는 여러 미술 클럽들에 들어가 활발히 활동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상명대학교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고,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전공으로 대학원 과정도 마쳤다. 졸업 후에는 모교를 포함해 충청대, 부경대, 청강대 등 여러 곳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스와니 소재 언더우드 대학교에서 기초 회화, 유화,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둘루스 문화센터에서 기초 회화 및 종이접기도 가르치고 있다. 제이아트 인스티튜션은 올해 오픈했다"

▲특별히 보타니컬 아트에 관심을 두게 된 계가가 있나?

"2010년도에 도미해서 처음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느라 잠시 가정주부로서의 의무에 충실했다. 또 새로운 국가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데 주력했다. 그러던 와중 원래 전공했던 패션 디자인보다는 파인아츠(Fine Arts)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서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시카고에서 4년을 살았다. 이후 2014년 애틀랜타 지역으로 이주한 뒤 다시 미술 분야에서 일하고자 벅헤드 BnJ 갤러리에서 아트 디렉터로 1년을 일했다. 더불어 언더우드대와 둘루스 문화센터에서도 미술 교육 분야에 다시 뛰어들었다. 그러다가 전미 보타니컬 아트협회(The American Society of Botanical Artists)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미술과 동시에 꽃을 좋아했던 나는 이 장르에 도전해기로 마음먹고 협회에도 가입하고 전시회도 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보타니컬 아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보타니컬 아트 작품들은 항상 과학적으로 그리고 식물학적으로 정확히 표현해야 하지만 꼭 완벽할 필요는 없다. 식물이나 꽃의 미적 가치에 중점을 두며 작품을 완성하는데 있어서 식물 학자의 요구가 포함되지 않는다. 작품은 보통 흰색 바탕에 배경 없이 식물만 채색을 해 표현한다. 또한 자연 서식지에서 자라는 식물의 기록을 포함 할 수도 있다. 수준 높는 보타니컬 아트는 사실적인 묘사의 고급 테크닉, 안정감 있는 구조와 아름다운 색의 표현이다. 작품에는 한 번 보면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이미지, 매력적인 느낌의 표현, 적절한 재료의 사용, 우리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알아 볼 수 있는 명확한 세부묘사와 선명하고 깨끗한 이미지 그리고 정확한 비율의 확대가 담겨야 한다. 때문에 작가의 느낌과 개인적인 생각의 표현으로 완성되는 꽃 그림과는 조금 다른 특징을 갖고 있지만 아름다운 화면 구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목적은 같다고 할 수 있다"

▲보타니컬 아트를 배우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자연을 그대로 관찰하고 옮겨담는 미술 분야이다 보니 관찰력이 크게 향상된다. 또한 있는 그대로를 사진처럼 옮겨 담아내야 하고 그 색감을 그대로 아름답게 표현해 내는 과정에서 집중력과 미술적인 표현력이 크게 향상된다. 색과 선으로 아름다운 식물을 그리다보니 마음에 안정이 많이 되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제이아트 인스티튜션에 대해 소개해달라

"올해 4월 오픈한 미술 연구소다. 보타니컬 아트를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유화, 일러스트레이션 등 각종 미술 분야의 강의가 가능하다. 현재는 20명 정도가 다니고 있는 소규모이지만 앞으로는 갤러리와 클래스를 접목시킨 아트센터로 운영하고 싶다. 현재는 주로 취미로 미술을 즐기는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물론 입시미술도 어느정도 도움을 드릴 수 있다. 현재도 포트폴리오 제작에 도움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앞서 언급했던 한인들을 위한 아트센터 건립이 최대 목표다. 올해는 회원들과 학생들을 위해 6월말께 보타니컬 아트 작품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또 개인전도 틈틈히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불가능하겠지만 보타니컬 아트가 한인 사회에서도 많이 알려지게 되면 한인 보타니컬 아트협회를 만들어 회원 및 학생들의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장려하고 싶다. 미술을 좋아하고, 식물과 꽃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인락 기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보타니컬 아트 전도사' 제이미 김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보타니컬 아트 전도사' 제이미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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