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종교계서 다시 불 붙은 '사형제도' 찬반 논란

지역뉴스 | 종교 | 2019-08-17 17:17:39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연방 정부 16년 만에 재개 결정 

가톨릭계 반대... 일부 개신교 찬성

트럼프 행정부의 사형 집행 재개 결정이 종교계의 핫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연방법무부의 발표로 다시금 촉발된 사형제도 찬반 논란은 사법정의 구현이냐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의 존엄성 존중이냐를 두고 팽팽한 의견 대립이 짙어지는 양상이다. 교계 내부에서도 서로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어 이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사형 제도를 둘러싼 교계의 입장과 실상 등을 살펴본다.

미국 사형제 변천사 및 실상

연방법무부는 올해 12월9일부터 6주간 연방사형수 5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결정한 상태다. 미국에서는 14개 주에서 사형을 집행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23명이 처형됐다. 하지만 연방정부 차원의 사형 집행은 2003년 사형 집행 후 16년만이다.

미국에서는 앞서 1972년 사형 집행이 동결된 후 4년 만에 재개된 바 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4년 사형과 독극물 주사제 관련 문제 검토를 법무부에 지시하면서 사실상 사형 집행이 동결돼 왔던 상황이다. 

현재 미국의 연방사형수는 62명이고 이중 1명이 여성이다. 

처벌보다 생명 아끼는 마음으로

사형 집행 재개 발표 직후 보수적 성향이 강한 가톨릭의 반대가 가장 거세다. 미국 가톨릭 주교회의는 곧바로 성명을 내고 사형제도 폐지를 촉구했다. 역사적으로도 무고한 사람을 죄인으로 처형한 끔찍한 아픔이 많았고 범죄 피해자 가족 위로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의 역사와도 깊이 연관돼 있어 그만큼 결함이 많은 제도라며 폐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1976년 이후 전체 사형수의 43%, 현재 사형수의 55%가 유색 인종 또는 저소득층이다.

사법정의 회복과 사형제도 반대에 힘써온 대표 단체인 ‘가톨릭 모빌라이징 네트웍’은 “사형은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존엄성을 가리는 것이자 복음적이지도 않다”며 “생명 존중을 명분삼아 낙태를 반대한다고 스스로 천명한 트럼프 행정부가 사형 집행을 재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개신교는 사형제도 지지

가톨릭과 달리 개신교는 일부 복음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사형제도 찬성의 목소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국 4만5,000여개 교회를 대표하는 협의체인 ‘전국 복음주의 협회’는 양심에 입각한 기독교인의 윤리적 사고에 따라 사형제도에 대한 남다른 믿음을 갖고 있다며 2015년부터 꾸준히 지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초교파로 구성된 종교 시민 그룹인 ‘텍사스 임팩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해 개신교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지는 형국이다.

<이정은 기자>

종교계서 다시 불 붙은 '사형제도' 찬반 논란
종교계서 다시 불 붙은 '사형제도' 찬반 논란

연방정부가 사형 집행 재개를 결정하면서 교계가 사형 제도를 둘러싼 찬반 논란으로 뜨겁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코로나 지원금 사기 연$5천억 달해

당국 3,500명 적발 기소피해 회수는 14억 불과합동특별단속부서 출범EDDㆍPPP 사기 집중수사<사진=Shutterstock>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20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카약 타고 이동하는 두바이 주민들

하루에 2년치 폭우가 쏟아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카약을 이용해 소유물들을 옮기고 있다. 평소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사막 기후인 두바이에 이상 폭우가

바이든, 트랜스젠더학생 인권보호 강화한 '타이틀9' 개정안 공개

성적 지향 따른 차별금지…트랜스젠더 운동선수 배제도 원칙적 반대 조 바이든 행정부가 19일 성소수자 학생 보호를 위한 이른바 '타이틀 9' 개정안을 공개했다.바이든 정부는 당초 지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앨러지 시즌이 시작됐다

미국인 4명 중 1명 시달려 선글라스·마스크 착용 도움 미 인구의 4분의 1에 달하는 사람들이 봄철 앨러지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천식·앨러지 재단(Asthma an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수면을 부르는 멜라토닌, 우리 몸에서 자연 생성된다

어둠은 멜라토닌 촉진… 아침빛은 억제인공조명으로 생체리듬 깨져 불면증 불러취침 2시간 전 조명 낮게ㆍ청색광 차단해야 멜라토닌이 워낙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토닌을 처방전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트럼프 ‘입막음돈 재판’ 배심원단 선정 마무리…내주 본격 심리

배심원 12명·대체후보 6명 모두 뽑아…법원 밖에선 한 남성 분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나흘째인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김낙현 재외선거관 곧 이임 예정

제22대 대한민국 총선 재외선거를 위해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파견돼 근무했던 김낙현(사진) 재외선거관이 임무를 마치고 곧 뒤국한다.김낙현 선거관은 지난 1년간 관할 동남부 6개주를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아름다운 동행, '여경'(여성경제인협회)에 오세요"

여성경제인협회 이·취임23대 김순애 회장 취임 애틀랜타 한인 여성경제인협회(AKABWA)가 지난 18일 오후 7시에 23대 김순애 신임회장 취임식과 22대 이기선 전 회장 이임식을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김영자 부동산, NAMAR 액티브 더블 피닉스상 수상

20년 밀리언달러 탑 프로듀서 애틀랜타 마스터 리얼티(Master Realty) 김영자 대표가 북동부 메트로 애틀랜타 부동산협회(NAMAR) 밀리언달러 클럽 시상식에서 ‘액티브 더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수배 용의자 경찰과 총격전 끝 노크로스서 사망

강도 용의자 경찰에 총격 18일 저녁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에서 수배 남성이 귀넷 카운티 경찰과 대치끝에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 남성은 홀카운티에서 발부된 영장의 용의자였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