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술 취한 여성은 ‘잠 자리 상대’로 여겨지기 쉽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05-23 09:09:56

술,여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사교적인 자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은 손쉬운 ‘잠자리 상대’이자 ‘덜 떨어진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6년 만취상태로 의식을 잃은 여성을 교정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스탠포드대학의 전 수영대표 선수 브록 터너와 그의 법정대리인은 항소이유서의 60페이지를 할애, 사건 당시 피해자가 어느 정도 술에 취해있었는지를 입증하는데 주력했다. 그는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반면 예일대 재학생인 사이푸라 칸은 지난해 동료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무죄선고를 받았다. 재판과정에서 그의 변호사들은 피해 여성을 상대로 사건 당일 얼마나 많은 양의 술을 마셨는지 끈질기게 추궁하면서, 만취상태에서 일어난 상황을 설명한 그녀의 진술내용의 선뢰성을 떨어뜨리는데 변론의 초점을 맞추었다. 

음주행위를 꼬투리삼아 법정에서 혹은 일상생활에서 성폭력 피해여성의 평판에 의문을 던지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워체스터 폴리테크닉 인스티슈트, 네브라스카대와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연구진은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술을 마시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실제로 훨씬 모진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침대에서 동물처럼 보이는 그녀: 사회적 맥락에서 바라본 음주여성의 비인간화’라는 타이틀이 붙은 보고서는 음주여성에게 적용되는 고정관념과 함께 술과 난잡한 성행위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속설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보고서는 ‘성 역할(Sex Roles)’ 저널 5월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사교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는 여성은 일반적으로 같은 양의 술을 마신 남성들에 비해 훨씬 강한 취기를 느끼는 것으로 여겨지며, 손쉽게 잠자리로 끌어들일 수 있는 성적 대상이자, 같은 모임에서 물이나 알코올 성분이 없는 음료수를 마신 여성, 혹은 술을 마신 남성에 비해 ‘덜 떨어진 인간(less human)’ 취급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잠자리로 유인할 수 있는 ‘성적 대상’은 실험 참여자들이 해당 여성을 독신이거나 캐주얼한 성관계를 즐기는 개방적인 인물로 인식하는지 여부를 기준삼아 결정했다. 

또한 ‘덜 떨어진 인간’이란 자제력이 부족하고, 비도덕적일 뿐 아니라 기계적이며, 세련되지 못하고, 피상적인데다 깊이가 없고, 지적수준이 낮으며 비이성적인 것을 뜻한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가짜 소셜미디어에 술을 마시는 남자와 여자의 사진을 올려놓은 후 실험 참여자들에게 질문을 던져 사진 속 남녀에게 이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파악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워체스터 폴리테크닉 인스티튜트의 심리학교수이자 보고서의 공동저자 중 한명인 지닌 스코린코 박사는 “음주여성에게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스코린코 박사에 따르면 그보다 놀라운 것은 이번 실험에 참여한 지원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설사 어떤 여성이 위험한 지경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해도 그녀가 술에 취한 상태라면 굳이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이와 관련, 실험 참가자들은 술에 취한 여성의 경우 위험하거나 캐주얼한 성행위를 즐기는 것으로 보여 일반적으로는 위험한 상황일지라도 그녀에게는 그리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콜린코 박사는 “단지 손에 맥주병을 들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술에 취한 여성으로 취급되고, 남성과 달리 술을 마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잠자리를 같이 하기 쉬운 성적 대상으로 간주된다는 것은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술 취한 여성은 ‘잠 자리 상대’로 여겨지기 쉽다
술 취한 여성은 ‘잠 자리 상대’로 여겨지기 쉽다

사교적인 자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은 손쉬운 상대로 여겨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입양은 최고의 사랑” - 프라미스686 후원모임 열려
“입양은 최고의 사랑” - 프라미스686 후원모임 열려

입양 사역 후원자 모임‘한인교회들의 참여 환영’한인 예식장 페인-콜리서 가족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교회 성도 및 일반인들과 연결하는 사역을 전개하는 입양전문 사역기관 프라미스686(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3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스톤마운틴 부

[한인마트정보] 부활절 세일!
[한인마트정보] 부활절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주말 특별 상품은 허니버터칩 4.23OZ 2.49, 칠리안 씨베스 스테이크 19.99, 노르웨이 자반고등어 3.99, 유기농장 유기농 메주콩 3LB 6.99,

조지아 공화당 수석부의장 9차례 불법 투표
조지아 공화당 수석부의장 9차례 불법 투표

PA에서 위조수표 혐의로 중범죄배상을 이행 안해 보호관찰 연장 조지아주 공화당 수석 부의장이 9차례나 불법으로 투표를 했다는 판결을 받았다.조지아주 행정법원 리사 보그스 판사는 2

"노화된 생쥐 면역계,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
"노화된 생쥐 면역계,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

미 연구팀 "항체요법으로 면역 세포 생산 균형 회복…사람 적용 기대" 노화된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한 항체요법으로 혈액 세포 생산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노화 관련 면역력 저하를 줄여

호텔 수영장 놀러 간 8살 소녀,파이프로 빨려 들어가 숨져

6시간째 실종, 수영장 파이프 안에서 발견돼  텍사스의 한 유명 호텔 수영장에서 8살 소녀가 익사한 것과 관련, 유가족이 호텔 체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현지시간으로 27일 C

애틀랜타 공항 봄방학 맞아 이용객 급증
애틀랜타 공항 봄방학 맞아 이용객 급증

봄방학, 부활절 맞아 29, 31일 제일 붐벼국내 2시간 반, 국제 3시간 전 도착 권고 봄방학 및 부활절을 맞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홈디포 건축자재업체 SRS 183억 달러에 인수
홈디포 건축자재업체 SRS 183억 달러에 인수

현재 사업 보완 및 새 경로 추가 주택 개선 용품 판매업체 홈디포(HD)가 28일(현지시간) 건축자재 공급업체 SRS 디스트리뷰션을 부채를 포함해 약 18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에 대한 치료제 투여가 정신장애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입원 또는 자살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DHD는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영화‘댓글부대’/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가 개봉 첫날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댓글부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