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국산 수입 확대’
미 ‘중국산 관세 완화’
세계 2강 미국과 중국 간 사활을 건 ‘무역전쟁’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양국은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지 21개월 만에 일단 고비를 넘기고 휴전에 들어가 향후 추가 조치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타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릿저널(WSJ)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1시간 동안 참모진과 만났으며, 중국과의 부분적 무역 합의안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합의안에는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와 농산물을 500억 달러어치 구매하고 지적 재산권 보호와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등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축소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미 상공회의소 관계자가 전했다.
양국은 이르면 13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1단계 합의에 서명하거나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서 서명식을 갖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월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뒤 양국 정상의 서명을 남긴 채 세부안을 조율해왔다.
한편 이날 미중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 양국간 무역전쟁에 따른 불안 해소에 안도하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