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환자 2,172명으로 늘어 가주서 사망자 추가로 발생
전자담배 관련 폐 질환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사망자 1명이 추가로 보고되는 등 피해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CNN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17세 소녀의 폐이식 사례를 보도하며, 디트로이트 헨리포드 종합병원 의료진이 폐렴과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했던 이 고등학생의 양쪽 폐가 심각하게 손상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병원 측은 “10대 환자의 폐가 20년 동안 이식 수술을 해오면서 본 적이 없을 만큼 크게 손상돼 있었다”며 “수술 전 환자의 양쪽 폐는 뻣뻣해진 상태였고 심각한 염증이 있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의료진은 환자가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있지만,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 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병원측 관계자들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환자의 개인정보와 전자담배 흡연 기간, 제품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빙산의 일각을 본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일까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49개 주와 미국령 1곳에서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폐질환 환자가 2,172명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2,051명에서 121명 늘어난 수치다.
또한 이로 인한 사망자도 지난주 39명에서 이번주 42명으로 늘었는데, 캘리포니아에서도 1명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