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82세 한인, 대학 입학 31년 만에 ‘학사모’

미주한인 | | 2019-06-17 21:21:11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명문 UCLA 졸업 시몬 킹씨 

“살아있는 한 계속 배워야...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합니다"

“살아있는 한 배움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입학한 지 31년 만에야 80세가 넘는 나이에 UCLA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마침내 졸업하게 된 한인 시몬 킹(한국명 조미숙)씨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학과 졸업식을 하루 앞둔 14일 킹씨를 UCLA에 캠퍼스에서 만나 82세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늦깍이’ 졸업생의 다사다난했던 사연을 들어봤다.

킹씨의 첫 마디는 이랬다. 킹씨는 “살아있는 한 움직여야 하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합니다. 배움은 모든 연령대를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이며 누구든 언제든지 배울 수 있다”며 첫 만남에서부터 도전의식을 보여줬다.

그녀의 사연은 일제강점기에서부터 시작됐다. 1936년 인천에서 태어나 겪은 일제강점기와 온가족이 피난생활을 해야 했던 한국전을 거쳐 1967년 남편과 함께 이민 온 지난 50여년간의 미국 생활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녀의 삶에서 떠나지 않았던 것은 배움이었다. 전쟁통에 2년간 다니지 못했던 학교였지만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이사한 장수에서 중학교에 들어가 ‘수재’ 소리를 들었고, 성심여고에 입학해서는 항상 1등 자리를 다투는 우등생이었다. 어려워진 집안 형편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했던 킹 씨는 학업 대신 당시 글쓰기에 열정을 쏟았고, 양장점에 일할 때는 패션 디자인에도 열심을 보였다.

킹씨는“미국에 이민와 자녀 둘을 낳은 뒤에 들어간 곳이 트레이트 테크니컬 칼리지였고, 여기서 패션디자인을 본격적으로 배워 취업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디자인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그녀는 의류업계에서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성공하기도 했다.

디자이너로 성공한 그녀는 프랑스에서 만난 미국인 남편과 두 번째 결혼 후 LA 피어스 칼리지에서 심리학 공부를 시작했다. 남편의 부동산업체 ‘킹스 기업’에서 부사장에 재직하면서 학업이 중단됐지만 10년만인 1988년 50세가 넘은 나이에 UCLA에 편입했다.

하지만, 부동산 업체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학기당 12학점 이상 듣기는 버거워 학업이 다시 중단됐다. “88년 입학한 UCLA 졸업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지만 포기하기가 더 어려웠다”고 킹씨는 당시를 회상했다. 끝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킹씨는 2017년 다시 도전했다. 이번에는 전공을 한국학으로 바꿔 3년 만에 UCLA 졸업의 꿈을 이루고 말았다.

킹씨는 “꿈을 이루는 것이 어렵지만 그 꿈을 포기하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도전과 열정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LA=구자빈 기자

82세 한인, 대학 입학 31년 만에 ‘학사모’
82세 한인, 대학 입학 31년 만에 ‘학사모’

UCLA 졸업식을 하루 앞둔 14일에 입학 31년만에야 졸업하게 된 한인 시몬 킹(82·한국명 조미숙)씨가 가운과 학사모를 쓰고 졸업 소감을 밝히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입양은 최고의 사랑” - 프라미스686 후원모임 열려
“입양은 최고의 사랑” - 프라미스686 후원모임 열려

입양 사역 후원자 모임‘한인교회들의 참여 환영’한인 예식장 페인-콜리서 가족이 필요한 어린이들을 교회 성도 및 일반인들과 연결하는 사역을 전개하는 입양전문 사역기관 프라미스686(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3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스톤마운틴 부

[한인마트정보] 부활절 세일!
[한인마트정보] 부활절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주말 특별 상품은 허니버터칩 4.23OZ 2.49, 칠리안 씨베스 스테이크 19.99, 노르웨이 자반고등어 3.99, 유기농장 유기농 메주콩 3LB 6.99,

조지아 공화당 수석부의장 9차례 불법 투표
조지아 공화당 수석부의장 9차례 불법 투표

PA에서 위조수표 혐의로 중범죄배상을 이행 안해 보호관찰 연장 조지아주 공화당 수석 부의장이 9차례나 불법으로 투표를 했다는 판결을 받았다.조지아주 행정법원 리사 보그스 판사는 2

"노화된 생쥐 면역계,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
"노화된 생쥐 면역계,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

미 연구팀 "항체요법으로 면역 세포 생산 균형 회복…사람 적용 기대" 노화된 줄기세포를 표적으로 한 항체요법으로 혈액 세포 생산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노화 관련 면역력 저하를 줄여

호텔 수영장 놀러 간 8살 소녀,파이프로 빨려 들어가 숨져

6시간째 실종, 수영장 파이프 안에서 발견돼  텍사스의 한 유명 호텔 수영장에서 8살 소녀가 익사한 것과 관련, 유가족이 호텔 체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현지시간으로 27일 C

애틀랜타 공항 봄방학 맞아 이용객 급증
애틀랜타 공항 봄방학 맞아 이용객 급증

봄방학, 부활절 맞아 29, 31일 제일 붐벼국내 2시간 반, 국제 3시간 전 도착 권고 봄방학 및 부활절을 맞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으며,

홈디포 건축자재업체 SRS 183억 달러에 인수
홈디포 건축자재업체 SRS 183억 달러에 인수

현재 사업 보완 및 새 경로 추가 주택 개선 용품 판매업체 홈디포(HD)가 28일(현지시간) 건축자재 공급업체 SRS 디스트리뷰션을 부채를 포함해 약 183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에 대한 치료제 투여가 정신장애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입원 또는 자살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DHD는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영화‘댓글부대’/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가 개봉 첫날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댓글부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