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메디케어 수혜자 6,000만명… 공짜 아니다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08-23 10:10:17

메디케어,수혜자,비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65세 이상 입원·양로병원·자택간병 커버 연방보험

안과·치과는 제외… 극빈층용 메디케이드와 달라

6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한 연방 정부 건강보험인 ‘메디케어’가 민주당 대선 경선의 단골 공약이 되고 있다. 연방 상원의 버니 샌더스 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 등은 수혜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고 베니핏도 확대하겠다고 한다. 베토 오루크 전 연방하원의원 등 다른 후보들은 건강보험이 없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동적으로 메디케어를 제공하자고 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를 포함한 다른 이들은 메디케어 같은 정부 의료보험을 일반 국민들이 살 수 있게 하자고 한다. 제각각의 입장이 어떠하든 이들은 모두 전국민 의료보험의 모델로 메디케어를 꼽고 있다.

메디케어는 6,000만 수혜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역시 제한이 있을 뿐 아니라 절대로 ‘공짜’가 아니다. 장기입원이나 특정 의약품의 경우는 공동부담금(co-payment)이 상당히 높다. 대선 캠페인 시즌을 맞아 메디케어 확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현 메디케어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정확히 메디케어는 무엇을 커버하나? 베니핏은 좋은가?

▲베니핏이 완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광범위하다. 메디케어는 카테고리 별로 베니핏이 나뉜다. 우선 파트 A는 병원 입원 치료를 커버하고 이후 회복을 위해 이용하는 양로병원 비용을 커버한다. 아울러 호스피스 케어, 그리고 상황에 따라 자택 간병을 커버한다. 파트 B는 의사진료, 외래환자로서의 진료와 테스트, 일부 정신건강 서비스를 커버하고 윌체어, 워커 등 보조기구도 커버한다. 처방약은 파트 D로 커버된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즉 우대보험으로 불리는 파트 C는 민간 운영 의료보험이다.

-메디케어가 커버하지 않는 것은?

▲메디케어는 안경, 기본 눈 검사, 보청기 그리고 치과를 커버하지 않는다. 나이로 보아 많은 수혜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이다. 메디케어는 또한 미국 밖에서 받은 진료에 대해서는 지불하지 않는다.

한편 메디케어가 커버하지 않는 가장 비싼 것은 양로원(너싱홈), 양로호텔(어시스티드 리빙) 혹은 집에서 받는 장기치료나 요양을 커버하지 않는다. 그래서 롱텀케어 보험을 사는 사람들도 있고, 재산을 처분한 후 극빈자 보험인 메디케이드 자격을 얻는 사람들도 있다. 너싱홈의 독방 가격은 지난해 평균 10만375달러였다.

-비용은 얼마나?

▲파트 A는 보통 월 프리미엄이 없다.(소셜 시큐리티 연금처럼 근로소득에서 떼는 세금으로 충당된다.) 하지만 특정 질병에 대한 일련의 치료비용에 대해 1,364달러의 디덕터블이 있고, 병원입원이 60일을 넘을 경우 하루 682달러라는 고정비용이 있다.

의사 진료와 외래환자 케어를 담당하는 파트 B는 소득에 따라 월 보험료가 정해진다. 올해 기준 표준 프리미엄은 한 달에 135달러 50센트이다. 극빈층을 위한 정부 의료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캘리포니아의 메디칼) 자격은 안 되지만 저소득층인 경우는 재정보조가 있다.

한편 연소득 50만 달러 이상의 부유한 메디케어 수혜자들은 월 460.50달러를 지불한다. 프리미엄은 보통 소셜시큐리티 연금에서 공제된다. 파트 B 역시 연 185달러의 디덕터블이 있으며 디덕터블을 넘어선 후에는 20%이 코페이먼트가 적용된다. 메디케어의 이같은 환자부담 비용을 커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메디갭’ 보험을 구매한다.

오바마케어와 달리 메디케어에는 환자부담(out-of-pocket)에 상한선이 없다. 그래서 환자들이 지출하는 비용이 대단히 높을 수 있다. 카이저 가족 재단(Kaiser Family Foundation) 분석에 따르면 건강상태가 그저 그렇거나 나쁜 메디케어 수혜자들은 지난 2013년 평균 6,128달러를 지출했다. 평균 소셜시큐리티 수입의 47%이다.

메디케어에서는 처방약 비용도 높을 수 있다. 처방약은 메디케어에서 가장 복잡하고 혼란스런 분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메디케어 파트 D 플랜은 민간 보험사들이 운영하고, 카이저에 따르면 올해 월 평균 프리미엄은 40달러이다. 커버되기 전 연간 디덕터블(금년 상한선은 415달러)이 있고, 공동부담도 있다. 소득이 낮은 경우는 약값에 대한 추가 보조가 있고, 때로는 프리미엄이나 환자부담이 없을 수도 있다.

거기에 더해 공포의 ‘도넛 홀’이 있다. 일정 금액이 지출된 후에는 메디케어가 환자의 약값을 더 이상 지불하지 않는 것으로 올해는 3,820달러가 상한선이다. 이후로 환자는 브랜드 네임 처방약의 경우 약값의 25%, 일반명(generic) 약값의 37%를 부담해야 한다. 그리고는 환자 주머니에서 나간 약값이 5,100달러에 달하고 나면 이후로 그해가 끝날 때까지 커버되는 의약품에 대해 소액의 공동부담금(co-payment)만 지불하면 된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란?

▲전통적 메디케어의 대안으로 인기가 오르고 있는 플랜이다. 어드밴티지 플랜은 메디케어와 계약을 맺은 민간 보험사들이 제공한다. 전통적 메디케어가 제공하는 것과 똑같은 베니핏, 때로는 치과나 헬스클럽 멤버십 등 더 많은 베니핏을 제공한다.

공동부담(co-pay)과 디덕터블은 플랜에 따라 다르다. 전통적 메디케어와 달리 모든 어드밴티지 플랜들은 환자 부담액에 상한선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올해 상한선은 6,700달러이다.

메디케어는 각 수혜자 마다 매달 정해진 금액을 어드밴티지 플랜에 지불한다. 전통적 메디케어의 경우는 의료제공자들이 매 서비스별로 연례 기준에 따라 비용을 지급받는다. 그 결과 어드밴티지 플랜은 비용을 통제하기 위해 의무적 사전 승인과 엄격한 의료제공자 네트웍 같은 제도를 이용한다.

이런 제약으로 많은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이 플랜을 피할 수가 있다. 관련 데이터를 보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이용자는 건강이 양호한 편이고 전통적 메디케어 이용자보다는 덜 부유한 경향이 있다. 분명한 것은 이같은 민간 보험플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메디케어 수혜자 중 대략 1/3, 혹은 2,200만명이 현재 어드밴티지 가입자드로 지난 2005년의 600만 명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의사는 환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나?

▲전통적 메디케어인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인가에 따라 다르다. 전통적 메디케어는 미국 내 의사나 병원 중 메디케어를 받는 곳이면 어디든 원하는 대로 찾아갈 수가 있다. 전문의 진료를 위한 사전 승인이나 전문의 리퍼럴을 요구하지 않는다.

반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들은 보통 의료제공자 네트웍이 있어서 수혜자들은 이들을 이용해야 한다. 네트웍 밖의 의료진을 이용할 경우 비용이 높아진다. 플랜에 따라서는 네트웍 밖 의료진 진료를 커버하기도 하지만 네트웍 내 케어에 비해 환자부담 비용이 높은 것이 보통이다.

-모든 의사와 병원이 메디케어를 받는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받는다. 연방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센터(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에 따르면 2018년 2,752명의 의사 등 의료제공자들이 메디케어에서 빠져나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의사만 100만명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미미한 숫자이다.

카이저에 따르면 메디케어에서 나간 부류 중 가장 큰 그룹은 정신과 전문의들이다.

종합병원들의 경우는 메디케어를 받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일부 정신병원과 전문병원 등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병원들이 예외적으로 메디케어를 받지 않는다.

메디케어 수혜자 6,000만명… 공짜 아니다
메디케어 수혜자 6,000만명… 공짜 아니다

지난 4월 연방 의사당에서 버니 샌더스, 커스텐 질리브랜드, 제프 머클리 등 민주당 연방상원의원들이 메디케어 포올 법안을 발표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워싱턴주 50대 남편숲속에 산 채로 묻어유죄인정·13년형 선고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폭행한 후 납치해 산 속에 생매장을 시도했던 50대 한인 남성이 살인미수 등 혐의에 대해 징

한국에 계좌 없어도 ‘금융 인증’
한국에 계좌 없어도 ‘금융 인증’

재외공관서 인증서 발급5월부터 해외 한인 대상동포청^금융결제원 MOU 재외동포청과 금융결제원이 23일 서울 종로구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에서 재외공관 금융인증 서비스 개시를 위해 업

SAT가 돌아온다… 의무화 확산

코넬대도 다시 제출 요구아이비리그 5곳으로 늘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대학입학 전형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늘었던 SAT와 ACT 등 표준시험들이 돌아오고 있다.이들 시험점수를

바이든 행정부, 초과근무수당 지급 대상 확대

7월부터 4만3,888달러↑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초과근무 수당 지급 대

소수인종 우대 ‘다양성’ 지우는 미 기업들
소수인종 우대 ‘다양성’ 지우는 미 기업들

대법원 어퍼머티브 위헌 판결각주 법무당국 경고 등 여파“아직 배려·보호 필요”지적WSJ, 기업 연례보고서 분석 많은 기업들이 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위헌 판결을 빌미로 소

“장수비결?… 열심히 일하고 친절한 것”
“장수비결?… 열심히 일하고 친절한 것”

106세 할머니 생일잔치 1918년에 태어난 할머니가 건강한 모습으로 106살 생일파티를 열어 화제다.주인공은 워싱턴주의 티나 걸락 할머니로, 걸락 할머는 지난 19일 가족 및 친

"체조선수 성폭력 늑장수사"…정부, 피해자와 1억3천870만달러 합의
"체조선수 성폭력 늑장수사"…정부, 피해자와 1억3천870만달러 합의

국가대표팀 전 주치의 나사르 사건서 FBI 수사 지연 책임 인정피해자 수백명이 관련기관에 제기한 소송 전체 합의금 1조원 넘어 미국 체조 국가대표팀 주치의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들이

위기 직면 ‘매그니피센트7’ 실적 ‘심판대’
위기 직면 ‘매그니피센트7’ 실적 ‘심판대’

1분기 수익 20%↑예상테슬라 매출은 9% 감소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뉴욕증시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이 실적으로 엄정한 심사를 받는 시기가 왔다.23

바이든 정부, 낙태 여성 권리 강화

“원정 시술받은 여성 의료정보 공개 금지” 조 바이든 행정부가 22일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 의료 정보 공개를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해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

풀죽은 트럼프… 재판서 허공만 응시
풀죽은 트럼프… 재판서 허공만 응시

대통령 첫 피고인 신분 “평소 활기가 넘치던 전직 대통령은 깊은 수심에 잠긴 듯 보였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22일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의혹’ 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