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밤 변호인과 함께 경찰 출두
"무차별 총격인한 정당방위"주장
가족 및 지인들 '촛불추모집회'도
지난 10일 새벽 둘루스 한인운영 주점 총격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전격 자수했다.<본보 12일, 13일 기사 참조> 하지만 14일 저녁 귀넷 경찰에 모습을 드러낸 용의자의 변호인은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내 의뢰인은 총격을 멈추게 한 영웅”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사고가 발생한 ‘프라임 & 그릴 바’의 공동 소유주인 한인 제임스 김(47)씨와 고객 멜릭 제트(26)의 살해 용의자로 경찰에 의해 수배된 사무엘 송시(23)의 변호인 재키 페터슨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뢰인 송시는 영웅으로 대접 받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고 발생 당시 숨진 제트가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송시는 신변 위협을 느껴 대응사격에 나서 결과적으로 총기난사를 멈추게 했다는 것이 패터슨의 주장이다. 이어 패터슨은 “따라서 송시에게는 어떠한 범죄혐의도 적용돼서는 안된다"고도 말했다.
이같은 송시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 경찰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김 씨가 송시가 쏜 총알에 맞아 숨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숨진 제임스 김씨의 지인들은 14일 저녁 사고가 발생한 고인의 가게에서 촛불추모 집회를 가졌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지인들은 가게 앞에 마련된 고인의 영정 앞에 촛불과 향을 피우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 여성은 “평소 우리들의 고민상담도 해주는 등 오빠 같았다”며 슬퍼했다. 이날 추모행사에는 고인의 부친과 형 등 가족들도 참석했다. 이우빈 기자
14일 저녁 숨진 제임스 김씨의 가게 앞에서는 지인 100여명이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