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언론자유-공인 명예훼손 55년만 재대결?

미국뉴스 | | 2019-02-21 18:18:46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토머스 연방 대법관 기존 '역사적 판결' 비판

언론자유 보장 'NYT 대 설리번' 판결 정조준

미국에는 정치인이나 유명인과 같은 공인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명예훼손 소송이 제기됐을 때 언론매체를 지켜주는 강력한 보호막이 있다. 이는 1960년대 소위 '뉴욕타임스(NYT) 대 설리번' 소송 판결로, 공인이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소하기 어렵게 만들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기념비적인 판결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 판례가 50년 이상 유지되는 가운데 현직 연방 대법관이 19일 이 판결 및 이를 받아들인 그 후속 판결들을 정면으로 겨냥해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보수성향의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은 이날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1) 관련 명예훼손 소송과 관련, 14쪽의 의견서를 통해 헌법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며 55년 역사의 이 판결을 재고하도록 촉구했다. 과거 한 대법관이 TV 인터뷰에서 유사한 견해를 내놓은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대법관이 대법원 의견서에서 재고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토머스 대법관은 의견서에서 'NYT 대 설리번' 및 그 후속 판결들을 '헌법을 가장한 정책 기반의 결정들'로 규정하고는 "정책에 기반을 둔 접근법을 헌법에 반사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표현의 자유 및 언론자유를 보호하는 헌법 규정들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수정헌법 제1조와 제14조의 본래 의미를 조심스럽게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1991년 대법관에 오른 토머스는 가장 보수적인 대법관 중 한 명으로, 헌법이 채택될 당시의 의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대법원 판결들을 폐기하도록 종종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번 토머스 대법관의 의견에 대해 나머지 대법관 8명 누구도 함께하지는 않았다고 언론은 전했다. 언론 보도에 큰 불만을 품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언론매체나 편집자들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을 더 쉽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NYT 대 설리번' 판결은 1960년 앨라배마주에서 체포된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위해 활동하던 흑인민권단체의 의견 광고를 NYT가 싣자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시의원이자 경찰서장이던 설리번이 허위사실로 경찰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낸 데서 출발했다.

결국 연방 대법원이 1964년 '사실상의 악의(현실적 악의)'를 가졌다고 입증된 경우에만 배상책임이 있다며 만장일치로 NYT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 판결은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판결로 인식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언니는 성추행 혐의로 유영재 고소 배우 선우은숙(왼쪽)과 아나운서 유영재/연합배우 선우은숙(65)이 최근 이혼한 아나운서 유영재(61)가 사실혼 관계를 숨긴 채 자신과 결

"귀넷상의재단 통해 소수기업 인증 받으세요"
"귀넷상의재단 통해 소수기업 인증 받으세요"

5월 13일까지 1차 신청 받아선정되면 보조금 등 각종 혜택  귀넷 상공회의소 재단은 최근 두 가지 큰 발표를 했다.그 중 하나는 GwinnettChamberFoundation.o

둘루스 '비버 루인 웻랜드 파크' 착공
둘루스 '비버 루인 웻랜드 파크' 착공

파라곤 몰 뒷편 습지공원 착공6월 1단계, 내년 2단계 완공해 귀넷 카운티는 내년에 둘루스 파라곤몰 뒤편에 첫 번째 카운티 운영 습지 공원을 개장할 예정이다.카운티 공무원들은 22

〈한인타운 동정〉 '홍대포차 is Back'
〈한인타운 동정〉 '홍대포차 is Back'

홍대포차가 돌아왔다둘루스 윌스 헛 플러스에 홍대포차가 돌아왔다. 오픈 기념으로 안주 주문 시 테이블 당 안주 하나 공짜이다. 두부김치, 닭똥집, 골뱅이무침, 굴전, 오뎅탕 등 모든

켐프 주지사, 세입자 보호법안 서명
켐프 주지사, 세입자 보호법안 서명

최소 거주적합 표기퇴거 전 3일 유예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는 22일 방치된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제공하는 세입자 보호 법안에 서

동남부, 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준비 착착
동남부, 미주 장애인체전 참가 준비 착착

매릴랜드 장애인체전 참가 후원회 열어동남부 장애인체육회 확대 이사회 개최 동남부 장애인체육회(회장 천경태, 이사장 김순영)는 지난 21일 카페로뎀에서 확대 이사회를 개최하고 6월

애틀랜타 공항, “공항 출입객 제한한다”
애틀랜타 공항, “공항 출입객 제한한다”

연중무휴 24시간 공항 접근 제한 시행공항 이용 대상, 접근 장소 제한경찰, 공항 이용 목적 조사할 수 있어 애틀랜타 공항이 4월 22일부터,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공항 터미널

바이든, "조지아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참석 예정"
바이든, "조지아 모어하우스대 졸업식 참석 예정"

젊은 흑인 유권자 표심 겨냥오바마 이어 두 번째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19일 열리는 조지아 모어하우스 칼리지 졸업식에서 축사 연설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모어하우

명문대들 학비보조 늘린다
명문대들 학비보조 늘린다

다트머스·밴더빌트 등등록금 면제대상 확대인종고려 금지 후 대책 아이비리그 사립대 등 명문대학들이 갈수록 학비 보조 혜택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입전형에서 인종 요인 고려가

개신교 목사들 “AI 사용해 복음 전파할 수 있다”
개신교 목사들 “AI 사용해 복음 전파할 수 있다”

사용 목적별로는 신중교회 홍보 등 사용은 적합설교문 작성은 반대 많아 개신교 목사 대부분은 인공지능을 적절히 사용하면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