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영국도 “영어 못하면 이민 제한”

글로벌뉴스 | | 2020-02-20 10:10:04

영국,영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기업들 “노동력 부족”

 야당 “외국인 혐오” 비판

 

 

영국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비 영어권 이민자와 미숙련 노동자에게 빗장을 걸어잠글 태세다. 하지만 노동력 부족을 우려하는 기업들과 외국인 혐오를 우려하는 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8일 “정부가 비영어능통자와 미숙련 노동자에게 입국을 불허하는 내용의 이민제도 개정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부터 영국에서 거주ㆍ취업하려면 영어를 할 줄 알고 고숙련 노동자여야 한다는 게 골자다. 숙련 기술자 이민 비율을 12%에서 57%로 높이고 이민자의 영어능력 검증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이민정책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실제 영국 정부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이민심사 과정에 ‘호주식 점수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개된 개정안에 따르면 EU 거주자를 포함한 모든 외국인은 숙련이 필요한 분야에서 고용주로부터 사전에 일자리를 확약받아야 하고 영어 구사가 자유로워야 한다.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박사학위나 2만5,600파운드 이상의 급여수준이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의 수를 줄여 자국민의 노동권을 보호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ㆍ어업이나 단순 서비스업 고용주들은 당장의 노동력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보건업 종사자 대표 단체인 유니슨은 “돌봄서비스 분야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비정부기구(NGO)인 채용고용협회의 톰 해들리 정책 책임자도 “정부가 ‘저숙련’으로 여기는 분야는 복지와 기업 성장에 꼭 필요한 분야들”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반발도 거세다. 벨 리베로애디 노동당 예비내각 이민장관은 “‘호주식 점수제’는 다양한 분야의 이주 장려가 목표”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정부의 개정법이 제도의 취지를 왜곡했다는 주장이다. 크리스틴 자르딘 자유민주당 대변인은 “외국인 혐오가 기저에 깔려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현재 집권 보수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이라 개정 이민법의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중 전기차·배터리 과잉생산, 시장 왜곡”

옐런, 내달 방중 앞서 직격 내달 중국을 방문하는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이 27일 중국의 전기차 및 태양광 산업의 과도한 생산 확대가 세계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압박했다.옐런

머스크 AI 챗봇 ‘그록’ 무료 마케팅 확대

X프리미엄 가입자 이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인공지능(AI) 챗봇인 ‘그록’(Grok)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머스크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구글, 삭제·차단 광고 분당 1만건꼴

작년 광고안전보고서 공개 구글이 지난해 세계적으로 삭제·차단한 광고가 분당 1만건에 달했다.구글은 27일 플랫폼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지난해 노력과 성과를 담은 ‘2023년 광고

“전 세계 데이터센터 사흘에 하나씩 생겨”

빅테크들, 전력 확보 몰두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으로 데이터센터 수요도 늘어나면서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전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고 월스

알리 ‘제로 수수료’ 공세… 플랫폼·중소 제조사 ‘위기’
알리 ‘제로 수수료’ 공세… 플랫폼·중소 제조사 ‘위기’

시장 삼키는 중국기업 (중)   중국 e커머스의 공습에 국내 쇼핑 플랫폼 업체들이 설 곳을 잃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무기로 셀러들을 끌어모으는 상황인데 국내 제조 대기업 입장에

1월 주택가 전년비 6.0%↑ 금리하락·상승세 가팔라져

지난 1월 주요 도시 주택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

지역은행 5곳 등급전망,‘안정적→부정적’ 하향

상업 부동산 부실우려 반영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26일 미 지역은행 5곳에 대해 상업용 부동산(CRE) 부실 우려를 이유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

"위에 인부들이 있다" 직후 "다리가 무너졌다!"…긴박했던 90초
"위에 인부들이 있다" 직후 "다리가 무너졌다!"…긴박했던 90초

NYT,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 당시 경찰 무전기록 보도'선박 충돌·다리 붕괴 전 5분' 상황 재구성무너진 볼티모어항 다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향

디즈니-플로리다 소송, 합의로 매듭…진보·보수 문화전쟁 휴전
디즈니-플로리다 소송, 합의로 매듭…진보·보수 문화전쟁 휴전

'성정체성 교육금지법' 반대 계기로 특별지위 놓고 다툼…NYT "디즈니의 항복"  디즈니 캐릭터 미키 마우스와 디샌티스 주지사[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

CNBC, 무뇨스 COO 발언 내용 보도…"PHEV 수요 높아"조지아주 주정부와 현대차 관계자가 26일 공개한 현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전경. [조지아 주지사실 제공. 재판매 및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