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한국인이냐?” 기물 집어던지고 욕설

미주한인 | | 2018-10-20 18:18:50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LA카운티 증오범죄 급증

한인 피해도 매년 발생

LA 헌팅턴팍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인 업주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업소 앞을 가로막고 술을 마시고 있는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 업소 앞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다가 증오범죄 피해를 당했다. 이들은 한인 업주에게 “F--- Korea”라고 욕설을 하며 업소 벽에 스프레이로 갱단을 뜻하는 낙서를 한 뒤 사라졌다. 이 업주는 낙서 제거를 위해 1,000달러를 써야 하는 피해를 봤다.

또 지난해 6월 웨스트 LA 지역에서는 식당을 찾기 위해 길을 걷던 한인 여성에게 백인 남성이 다가와 “어느 나라 사람이냐? 한국에서 왔나?”라고 물었고, 한인 여성이 이를 무시하고 지나가자 백인 남성이 “너는 우리의 적이다”라고 외치며 그녀를 향해 도로 표지용 원뿔을 집어던지는 행동을 했다.

이 같은 사건은 지난 2017년 한 해 LA 카운티에 접수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 사례들로, LA 카운티에서 전체적으로 증오범죄 발생률이 작년대비 5% 증가한 가운데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가 각 지역 경찰과 셰리프국 등 사법기관, 커뮤니티 단체 및 교육구 등 100여개 기관들에 신고나 접수된 자료를 토대로 18일 발표한 연례 증오범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한인 대상 증오범죄 건수는 2007년에 2건, 2008년 4건, 2009년 1건, 2010년 3건, 2011년 1건, 2012년 1건, 2015년 1건, 2016년 1건, 2017년 2건으로 거의 매년 발생해 왔다. 2007년부터 2017년 사이 한인들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는 총 16건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증오범죄 중 기물파손과 낙서 등 밴달리즘이 35%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단순폭행 27%, 협박 12%, 가중폭행 11%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또, 증오범죄가 벌어진 장소는 주거지가 37%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공공장소 30%, 학교와 사업장 14%, 종교적장소와 정부기관 2% 등이었다. 아시아계를 상대로 증오범죄를 저지르는 인종은 백인이 42%로 가장 많았고 흑인 33%, 라티노계가 17%의 순이었다.

LA 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빈 토마 사무국장은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증오범죄에 대해 언어의 문제점과 문화의 차이 때문에 신고를 하지 않고 기피하는 것은 문제”라며 “증오범죄 피해를 입었을 시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범구 인턴 기자>

"한국인이냐?” 기물 집어던지고 욕설
"한국인이냐?” 기물 집어던지고 욕설

18일 LA 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 토니 로마 사무국장이 증오범죄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ADHD 치료제, 환자의 입원·자살 위험 줄여준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에 대한 치료제 투여가 정신장애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입원 또는 자살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DHD는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손석구 주연, ‘댓글부대’ 개봉 첫날 1위로 출발

영화‘댓글부대’/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가 개봉 첫날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댓글부대’

기아, 뉴욕오토쇼서 K4 세계 첫 공개…"조지아공장서 EV9 생산"
기아, 뉴욕오토쇼서 K4 세계 첫 공개…"조지아공장서 EV9 생산"

준중형 세단 신모델…EV9·텔루라이드·카니발 등 21대 전시 기아 K4[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의 신모델인 준중형 세단 '더 기아 K4'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

온난화에 시간도 오락가락…"극지방 얼음 녹아 자전 느려져"
온난화에 시간도 오락가락…"극지방 얼음 녹아 자전 느려져"

"빨라지던 자전에 제동…1초 빼는 '음의 윤초' 3년간 미뤄야" 지구 온난화로 녹아내리는 극지방의 얼음이 지구 자전의 속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며 시간 측정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 뉴욕오토쇼 참가…'더 뉴 투싼' 북미시장에 첫 소개
현대차, 뉴욕오토쇼 참가…'더 뉴 투싼' 북미시장에 첫 소개

픽업트럭 '2025 싼타크루즈'도 첫 공개…제네시스도 별도전시장 운영 현대차 '더 뉴 투싼'[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브랜드 평가 1위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브랜드 평가 1위

브랜드 가치 조사 상위권   한국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브랜드스탁의 BSTI(BrandStock Top Index)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19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BS

미국 내 한인 10명 중 1명 ‘빈곤’

퓨리서치, 센서스 분석 미국에 사는 아시아계의 10명 중 1명은 빈곤에 시달린다는 조사가 나왔다. 인종별로 한인도 같은 수준의 빈곤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여론조사

영주권 사기 미주한인 자매 ‘중형’

한국서 의사·교수 사칭 한국에서 의사를 사칭하며 영주권 취득을 알선한다는 명목 등으로 40억대 사기행각을 벌인 미주 한인 여성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한국 검찰은 27일

자궁암 예방 HPV 바이러스 백신 남성도 맞을 필요
자궁암 예방 HPV 바이러스 백신 남성도 맞을 필요

두경부암·항문암·음경암 등 남녀 모두에 암 유발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ㆍ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HPV는 자궁경부

차량 무역처리 1위…“공급망 단기 혼란 불가피”
차량 무역처리 1위…“공급망 단기 혼란 불가피”

볼티모어 교량사고 후폭풍   지난 26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앞에서 컨테이너선 ‘달리(Dali)’호가 1.6마일(약 4.2㎞) 길이의 철교와 충돌한 가운데 공급망 혼선 등 경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