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베테랑스 에듀

학부모들“목돈 쓰는 여름방학 싫어”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9-06-25 09:09:31

학부모,여름방학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아이들 집에만 둘 수 없고

각종 학원비·서머캠프 등

평소보다 비용부담 2~3배

#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한인 A씨는 여름방학 시즌이 싫다고 했다. 경제적 부담이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11학년과 10학년인 두 아이의 여름방학 특별 학습 프로그램 등록 비용만 4,000달러가 넘었다. 방학 동안 집에서 놀면 뒤쳐질 것 같기도 하고 돌봐줄 사람도 없고 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A씨는“걱정 말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말은 했지만 당장 다음 달부터 신용카드 청구서를 어떻게 막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에 접어들면서 한인 학부모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만 간다. 방학 동안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각종 비용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한인 학부모들의 자녀 양육비의 부담은 더 커진다. 여름 특별 입시학원비부터 예체능 특수 과외비에 한국 방문 비용에 이르기까지 평소보다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각종 비용 부담이 2~3배 더 늘어나기 마련이다.

13세 미만의 자녀들을 둔 맞벌이 가정은 방학을 맞아 애프터 스쿨 비용이 데이케어 비용으로 바뀌면서 자녀 한 명당 200~300달러 가량 더 지출해야 한다. 아침부터 부모가 퇴근하는 저녁시간까지 맡아볼 학원들을 찾아야 하는 일은 덤이다.

한인 학부모들에게서 “여름방학이 두렵다”는 말은 이제 하나의 계절적 표현으로 굳어진 지 오래다.

사실 여름방학 경제적 부담은 비단 한인 부모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부모들도 여름방학 경제적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온라인 금융 정보 업체 뱅크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올해 여름방학 시즌 동안 자녀 양육비는 자녀 1명당 평균 998달러로 조사됐다. 미국 학부모 중 19% 정도는 자녀 1명당 월 2,000달러를 쓰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부모들의 상당수가 자녀 양육비로 연 1만2,617달러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 1명당 매월 1,000달러 정도를 지출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자녀 양육비는 살고 있는 지역과 경제적 수입 규모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

가구 연수입이 8만달러 이상인 부모들의 54%가 여름방학에 자녀 양육비를 더 부담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4만달러인 경우 37%로, 4만달러 이하가 되면 31%로 떨어진다. 수입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만큼 여름방학 자녀 양육비를 더 많이 부담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여름방학 기간 경제적 부담을 크게 져 가면서 값비싼 학업에 치중하기 보다는 부모와 함께 주변을 돌아보면서 함께 시간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남상욱 기자>

학부모들“목돈 쓰는 여름방학 싫어”
학부모들“목돈 쓰는 여름방학 싫어”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부모들의 자녀 양육비 부담이 평소보다 더 늘어나는 것은 한인 부모나 미국 부모나 마찬가지다.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중 전기차·배터리 과잉생산, 시장 왜곡”

옐런, 내달 방중 앞서 직격 내달 중국을 방문하는 재닛 옐런 연방 재무장관이 27일 중국의 전기차 및 태양광 산업의 과도한 생산 확대가 세계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압박했다.옐런

머스크 AI 챗봇 ‘그록’ 무료 마케팅 확대

X프리미엄 가입자 이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인공지능(AI) 챗봇인 ‘그록’(Grok)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머스크는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구글, 삭제·차단 광고 분당 1만건꼴

작년 광고안전보고서 공개 구글이 지난해 세계적으로 삭제·차단한 광고가 분당 1만건에 달했다.구글은 27일 플랫폼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지난해 노력과 성과를 담은 ‘2023년 광고

“전 세계 데이터센터 사흘에 하나씩 생겨”

빅테크들, 전력 확보 몰두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으로 데이터센터 수요도 늘어나면서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 전력 확보에 몰두하고 있다고 월스

알리 ‘제로 수수료’ 공세… 플랫폼·중소 제조사 ‘위기’
알리 ‘제로 수수료’ 공세… 플랫폼·중소 제조사 ‘위기’

시장 삼키는 중국기업 (중)   중국 e커머스의 공습에 국내 쇼핑 플랫폼 업체들이 설 곳을 잃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무기로 셀러들을 끌어모으는 상황인데 국내 제조 대기업 입장에

1월 주택가 전년비 6.0%↑ 금리하락·상승세 가팔라져

지난 1월 주요 도시 주택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

지역은행 5곳 등급전망,‘안정적→부정적’ 하향

상업 부동산 부실우려 반영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26일 미 지역은행 5곳에 대해 상업용 부동산(CRE) 부실 우려를 이유로 등급 전망을 ‘안정적

"위에 인부들이 있다" 직후 "다리가 무너졌다!"…긴박했던 90초
"위에 인부들이 있다" 직후 "다리가 무너졌다!"…긴박했던 90초

NYT,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 당시 경찰 무전기록 보도'선박 충돌·다리 붕괴 전 5분' 상황 재구성무너진 볼티모어항 다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향

디즈니-플로리다 소송, 합의로 매듭…진보·보수 문화전쟁 휴전
디즈니-플로리다 소송, 합의로 매듭…진보·보수 문화전쟁 휴전

'성정체성 교육금지법' 반대 계기로 특별지위 놓고 다툼…NYT "디즈니의 항복"  디즈니 캐릭터 미키 마우스와 디샌티스 주지사[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서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검토"

CNBC, 무뇨스 COO 발언 내용 보도…"PHEV 수요 높아"조지아주 주정부와 현대차 관계자가 26일 공개한 현대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전경. [조지아 주지사실 제공. 재판매 및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