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인근 세인트 사이몬스 섬
파일럿고래 수십마리...3마리 사망
조지아 해안에 돌고래 일종인 파일럿 고래 수십 마리가 해변으로 상륙을 시도해 전국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정부와관광객들의 구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중 세 마리는 사망했다.
희귀한 장면이 연출된 곳은 사바나 남쪽 70마일 지점 세인트 사이몬스 아일랜드 동쪽 해안이다. 16일 짧은 지느러미를 지닌 파일럿 고래들이 해안으로 상륙하려 하자 조지아 천연자원국 요원들과 관광객들은 바다에 뛰어 들어 고래들을 깊은 바다로 밀어냈다.
그러나 먼저 상륙한 고래 두 마리는 사망했으며, 한 마리는 요원들에 의해 안락사됐다. 조지아 천연자원국은 사망한 고래들을 부검해 질병감염 여부 혹은 집단 상륙의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상륙을 시도한지 만 하루가 지난 17일 오후까지도 고래 30여마리는 먼 바다로 떠나지 않고 해안가를 맴돌고 있으며, 이들 중 몇 마리는 재상륙을 시도하기도 했다.
해안에는 조지아 천연자원국 요원들과 관광객 등이 고래의 상륙을 저지하면서 이들이 육지에서 사망하는 것을 막고 있고 요원들은 헬리콥터와 선박 등으로 고래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파일럿 고래는 길이가 최대 6미터, 몸무게가 최고 3톤에 이른다. 가끔 이 고래들은 함께 뭍으로 올라와 집단자살을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스트랜딩’(stranding) 으로 불리는 이 현상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선박에서 내보내는 음파에 의해 방향감각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설과 먹이고갈이 원인이라는 설 등 다양한 가설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조셉 박 기자
16일 세인트 사이몬스 아일랜드 해안으로 상륙하려는 파일럿 고래들을 조지아 천연자원국 요원들과 주민들이 바다로 돌려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