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교사부지 예정 귀넷몰
재개발 이유 최종결정 미뤄
학교 "정상 개교 위해 최선"
올 가을 첫 학기 개강을 준비 중이던 조지아 최초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차터스쿨 '이황 아카데미'가 학교건물로 예정됐던 '귀넷 플레이스몰'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로 개교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이황 아카데미는 교사 후보지 네 곳 중 귀넷몰 안에 있던 과거 귀넷텍 분교 장소가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고 몰 측과 협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귀넷몰이 갑작스레 입장을 번복해 "귀넷몰 재개발건으로 인해 회의를 진행한 후 최종 결정하겠다"고 전해오면서 상황이 급변하게 됐다.
이황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해온 리자 박 변호사는 "장소확정을 위해 귀넷몰 측과 수개월간 접촉해 왔으며, 협약서(letter of intent)에 서명까지 했으나 갑작스런 통보에 당황스럽다"며 "전 귀넷텍 분교의 경우 학교를 운영할 수 있을만한 충분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 최적의 장소로 평가돼 이를 중심으로 개교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한순간에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귀넷몰 측은 최종결정을 13~14일 사이 마무리한 후 통지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이황 아카데미 설립위원회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박 변호사는 "귀넷몰이 최종적으로 거부할 경우 차선책을 선택해야 하는데 건물 인스펙션만 해도 2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8월 개교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귀넷몰이 불가능하더라도 정상 개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황 아카데미는 교사 및 교장 모집을 5월 내로 마무리하고 기존의 계획대로 8월 1일 개강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개교 장소가 미궁으로 빠지면서 계획대로 개교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인락 기자
한-영 이중언어 차터스쿨 '이황 아카데미' 개교 준비 중인 리자 박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