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니에 상추와 계란에 이어 이번에는 칠면조 고기를 먹고 전국적으로 1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19일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등 전국 26개 주에서 날 칠면조 고기를 요리해 먹은 뒤 최소 90여명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이들 환자 중 발표일 현재 40여명이 병원 입원 치료 중이다. 아직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감염환자 발생 지역은 조지아를 포함해 동남부 지역에서는 플로리다와 테네시, 노스 및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도 포함돼 있다.
CDC는 이번 사태가 칠면조 고기를 통해 감염됐다는 사실 외에 감염경로, 최초 감염 발생지. 감염 칠면조 상품명, 판매 상점 등 어느 것 하나 명확한 관계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CDC가 직접 접촉한 61명의 환자 중 37명은 날 칠면조 고기를 구입해서 요리해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CDC는 날 칠면조 고기 상품 샘플을 수거해 조사에 들어 갔다. 또 CDC와 연방농무성은 칠면조 고기 판매업체들에게 살모넬라균 감염 여부를 조사한 뒤 판매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보건관계자들은 칠면조 고기 요리를 하긴 전후 반드시 손을 씻을 것과 165도 이상의 고온 상태에서 요리 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전국적으로 로메니에 상추와 계란을 통한 살모넬라 파동으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살모넬라균은 노약자나 어린이에 치명적으로 감염 증상은 발열과 구토, 두통 등을 동반하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