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미국 국민 여러분 제발 도와 주세요"

미국뉴스 | | 2018-07-17 18:18:25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밀입국 부모들의 절절한 편지

“애들이 우리 목소리 분간 못해”

트럼프 무관용 정책 철회불구

2500명 넘는 아동 아직 격리

"미국 국민들께, 제발 우리를 도와주세요. 우리는 자포자기한 부모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으로 자녀들과 강제 격리된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 국민 앞으로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 아이들과 재회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4월부터 불법으로 입국하는 모든 성인을 기소하고, 함께 온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격리해 수용하는 이른바 '무관용 정책'을 시행했다가 미국 내부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자, 지난 6월20일 이 정책을 철회했다.  

그러나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5세 이상 격리 아동 2551명이 아직 부모와 만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부모와 격리 수용된 아동은 3000여명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캘리포니아 로스 프레스노에 위치한 구금센터에 격리된 불법 이민자 부모 54명은 공동으로 아이들을 만나게 해달라는 편지를 썼다. 

CNN이 공개한 편지 내용은 절절했다. 스페인으로 쓰인 이 편지에서 이들은 "우리들은 범죄자가 아니다", "우리와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이곳에서 우리가 직면한 악몽(같은 현실에)에 마주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미국 정부는 우리 아이들을 속여서 납치했다. 우리에게 인사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들은 한달 전께 자녀들과 격리조치 됐는데, 헤어진 후 아이들 소식에 대해 거의 듣지 못하고 있다며 "몇몇 아이들은 앞으로 새로운 가족과 지내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루하루가 더 고통스럽다"며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아이들과 단 한 번밖에 이야기하지 못했다", "(전화통화에서) 아이들은 울고, 우리 목소리도 알아듣지 못했다. 우리 아이들은 버려지고 사랑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격리 부모와 자녀를 오는 26일까지 모두 재회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지만,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격리에 앞서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 정부는 무관용 정책 철회 이후 우선적으로 5세 이하 영유아를 우선으로 재회를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19일자로 부모와 재회한 5세 이하 어린이는 57명에 불과하다. 또 다른 5세 이하 어린이 46명은 '법원 승인 기준'에 미흡해 아직 부모와 재회하지 못했다. 

CNN은 부모와 재회가 거절된 5세 이하 어린이들은 전과 기록이 있는 부모 11명, 아동학대 경력이 있는 부모 1명 등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미국 국민 여러분 제발 도와 주세요"
"미국 국민 여러분 제발 도와 주세요"

미국에 밀입국했다가 자녀와 격리된 부모들이 쓴 편지. <사진=CNN>

"미국 국민 여러분 제발 도와 주세요"
"미국 국민 여러분 제발 도와 주세요"

온두라스에서 온 불법이민자 에버 레이에스 메지아가 이민국 앞에서 다시 만난 3살짜리 아들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ICE>)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GA 베리 칼리지, 스펠만 칼리지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4에 선정  대학을 선택할 때 학생이 고려하는 기준 목록이 있다. 대부분의 목록에서는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의 모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카일 클린크스케일스 사건 종결3년 전 차량과 유해 발견돼 수사 1976년 1월에 실종된 조지아 출신 어번대학교 학생의 사건이 이제 종결되었다고 트룹카운티 셰리프 사무실이 이번 주에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마가 공화당원이 우크라 지원 막는 사이 北 등은 러에 무기 제공"틱톡 미사업권 최장 360일내 매각 않으면 금지…바이든, 언급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 의회가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켐프, 스쿨 바우처법(SB233)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3일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에 진학하거나 홈스쿨링을 택한 K-12학년 학생 1인당 연간 6,500 달러의 바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5월 4일 오후 2시, 일대일 상담도 대입전문 JJ에듀케이션이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4일 학원에서 대학원서(Common Aplication)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하이브 "뉴진스 컴백에 최선을"…멤버들-민희진 간 유대감이 변수뉴진스, 소속사 변경 쉽지 않아…민희진, 감사 답변·자산 반납 아직 안 해뉴진스 팬들 트럭 시위…"버니즈는 하이브 소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뉴욕에서 바를 운영하는 마이클 레이놀즈는 비즈니스 검색 사이트인‘옐프’(YELP) 등록을 요청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픈한지 몇 주 안 돼 옐프 측에서 바에 다녀간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조지아주 달튼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큐셀 등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비나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개그맨 조세호, 유재석 /사진=tvN‘유 퀴즈 온 더 블럭’ SNS개그맨 조세호가 오는 10월 20일 결혼한다.24일(한국시간 기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는 지난 20일 고급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외부 강사 특강을 개최했다. 안소현 케네소주립대학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