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학생 수업중 교실 난입
파이프 폭탄도... 공범도 체포
텍사스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8일 17세 학생이 엽총과 권총 등 총기를 난사해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사망자 대부분이 학생이다.
텍사스 주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소도시 산타페에 있는 산타페 고교에서 이날 아침 7시 45분께 이 학교 학생이 교실과 교정 여러 곳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해리스카운티 경찰국의 에드 곤살레스 국장은 애초 "학교 내 여러 곳에서 최소 8명에서 최대 10명이 사망한 것 같다"면서 "희생자는 대부분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후 사망자 수가 10명이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10대 총격범을 현장에서 체포해 구금했다. 경찰은 또 공범으로 알려진 두 번째 용의자도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학교지원 경관을 포함해 경찰관 두 명도 어깨에 총상을 입었으며 한 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총격이 이날 아침 미술 수업이 진행되던 교실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총격범은 교실에 들어가 엽총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범은 파이프폭탄 여러 개를 교내 곳곳에 던졌다고 경찰은 말했다.
총격범의 신원은 산타페 고교 11학년생인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17)로 확인됐다. 이번 총격은 올해 들어 미국 내 학교에서 일어난 22번째 총기 사건이다.
총격난사 사건이 일어난 텍사스 산타페 고교. 소방대와 경찰이 부상자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사진=해리스카운티 경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