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26년 살았는데 이제서 안된다니…"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18-07-20 19:19:0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망명신청 17년만 거부 통보

재심사 후 이번엔 추방명령

“망명 신청한 지가 26년 전인데 이제서 추방이라니”

지난 1992년 조국 방글라데시의 정치적 혼란을 피해 미국 망명(Asylum)을 신청했던 한 이민자가 26년만에야 이민당국으로부터 추방통보를 받은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방글라데시 국적의 가지 후산은 1992년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던 방글라데시에서 정치적 박해를 피해 미국에 입국했다. 입국하자마자 그는 이민 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망명 신청서를 접수하고 그는 풀려났지만 웬일인지 이민 당국으로부터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그렇게 17년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에 그는 뉴저지 이스트 오렌지시에 정착해 리커스토어 점원으로 취직했고, 부인을 만나 가정도 꾸리며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09년 그는 이민국으로부터 1992년 제출했던 망명신청이 이제야 거부됐다는 통지서였다. 자그마치 17년 만에 이민국으로부터 받은 한 장의 편지가 망명거부 통지서였다. 그간 후산의 망명 신청서류를 누락했거나 방치하고 있었던 이민당국이 15년만에 그의 망명신청 서류에 ‘거부’ 판정으로 회신을 보냈던 것. 이미 미국에 정착해 가정을 꾸린 그는 이민법원, 연방 항소법원을 거치며 추방을 면하기 위해 소송을 했지만 결과는 패소였다. 

그런데, 당시 항소심까지 패소했던 후산에게 ICE는 또 다시 이례적인 통보를 했다. 법원이 서류를 재검토 중이니 재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에서 체류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워크퍼밋도 발급해줬다. 매년 ICE사무실에 가 정기면담을 받아야 했지만 또 다시 그렇게 9년을 아무일 없이 가족과 생활할 수 있었다. 그 사이 후산은 자녀 4명의 아버지가 됐고, 소도시 이스트 오렌지시 커뮤니티 주민들에게도 따뜻하고 친절한 리커스토어 점원 아저씨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ICE 정기면담은 예전과는 분위기가 확 달랐다. 이민국 직원은 그에게 “8월 1일까지 미국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모든 서류를 검토한 결과, ‘망명’이 불가하다는 최종 결정이 내려졌으니 이제 미국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갑작스럽게 아버지와 생이별하게 돼 그의 부인과 네 자녀들은 슬픔에 빠져있고, 그의 사연을 알게 된 이스트 오렌지시 커뮤니티는 이민당국의 처사에 분노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4월19일부터 21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글로우 인 더 파크(

[한인마트정보]  가족 나들이 소풍 세일!
[한인마트정보] 가족 나들이 소풍 세일!

롯데마트 세일정보 4/19/24~4/25/24 스마트카드 구매는 동원 라이트스탠다드참치 러브1호 4PK 5.30OZ(150G) 7.49, 쥐포 12~16S 9.99, 한국산 냉동

브라질서 삼촌 명의로 대출받으려 은행에 시신 동반 엽기 행각

450만원 챙기려다 덜미…피의자 "은행 갈 땐 살아 계셨다" 주장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죽은 삼촌'과 함께 은행에서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는 엽기 행각을 벌였다.17일(현지시

“아직도 안 드세요?”… 콜레스테롤 약, 뇌졸중 위험 감소
“아직도 안 드세요?”… 콜레스테롤 약, 뇌졸중 위험 감소

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고대의대 공동 연구스타틴 사용과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 분석 <사진=Shutterstock>  고지혈증약의 대명사격인 ‘스타틴’이 미세먼지 노출과

새 학자금 부채 탕감안 “가을 시행”
새 학자금 부채 탕감안 “가을 시행”

바이든 정부 관보 게재2만달러까지 이자 탕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대규모 학자금 융자 탕감안을 연방 관보에 고시하고 시행을 위한 공식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17일 연방정부는

100년만의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시작됐다
100년만의 파리올림픽… 성화 봉송 시작됐다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하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채화됐다. 파리올림픽 성화는 지난 16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돼 그리스 현지에서 11일간 봉송

“복수국적 허용 40세로 낮춰야”
“복수국적 허용 40세로 낮춰야”

방미 김진표 국회의장워싱턴서 동포간담회한미의회교류센터 개소 미국을 방문한 여야 대표단이 16일 워싱턴 DC에서 한미의회교류센터 개소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동 주미대사, 소병

허리 통증, 6주 이상 지속…‘척수 종양’ 의심
허리 통증, 6주 이상 지속…‘척수 종양’ 의심

척수는 척추관 속에 있는 중추신경으로, 뇌와 말초신경을 연결해 감각·운동·자율신경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척수 안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척수 종양(spinal cord t

한인 1.5세 제작 영화 ‘블루 썬 팰리스’ 칸 비평가 주간 경쟁부문 진출
한인 1.5세 제작 영화 ‘블루 썬 팰리스’ 칸 비평가 주간 경쟁부문 진출

‘필드트립’ 프로덕션  영화‘블루 썬 팰리스’의 한 장면. [필드트립 제공] 한인 1.5세 여성이 제작한 장편영화가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할리웃 프로덕션

꺾이지 않는 미국 경제… 버팀목은 ‘노동유연성’
꺾이지 않는 미국 경제… 버팀목은 ‘노동유연성’

팬데믹 때 감원 칼바람유연성 덕 완전고용 회복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3.5% 수준이던 미국의 실업률은 단 한 달 만에 15%까지 치솟았다. 미국 고용 시장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