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중국 시진핑 집권 후 강도 높은 종교탄압

지역뉴스 | 종교 | 2018-09-22 21:21:28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조선족 대형가정교회 강제폐쇄 

공산당 "모든 종교, 당에 충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은 종교에 대한 광범위한 탄압을 통해 신앙에도 국가의 고무도장을 찍으려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 당국이 개신교, 가톨릭 등 각종 종교에 대한 강도 높은 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날 베이징 최대 개신교 ‘가정교회’인 시온교회의 신도들의 주일예배 모습은 평소와 달랐다고 보도했다. 1,300명에 달하는 이 교회의 신도들은 베이징 시내 북부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하는 대신, 길거리에서 소그룹으로 모여 휴대폰으로 다운받은 김명일 목사의 설교를 들어야만 했다. 중국 공안 당국이 한 주 전 시온교회를 강제로 폐쇄했기 때문이다. 

조선족인 김명일 목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것(시안교회 폐쇄)은 종교에 대한 포괄적인 전쟁의 한 부분”이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종교를 경쟁자로 보기 시작했다. 이것은 비단 개신교뿐만 아니다. 가톨릭, 불교, 이슬람교 모두 마찬가지다. 그들(중국 공산당)은 우리가 모두(모든 종교) 당에 대해 충성을 맹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5대 종교, 즉 개신교, 가톨릭, 불교, 도교, 이슬람교는 시 주석 집권 이후 가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시 주석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유례를 찾기 어려운 방식으로 민족주의를 조장하고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강요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시 주석의 이러한 캠페인은 소수 민족을 ‘중국화’하고 ‘서구적인’ 사상을 근절하려는 시도와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는 ‘종교의 중국화’를 목표로 하는 ‘종교사무조례’를 지난 2월부터 시행하면서 종교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기독교 중국화 5개년 계획’을 결의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국가의 공인을 받지 않은 가톨릭 ‘지하교회’와 개신교 가정교회에 대한 강도 높은 탄압을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신교의 경우 중국 정부는 관영 ‘삼자(三自) 애국교회’만을 공인하지만, 중국 전역에 ‘가정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수많은 교회가 있다. 가톨릭의 경우도 중국 당국은 교황청과 중국 내 주교 임명권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일부 지하교회에 대한 폐쇄 조처를 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개신교 가정교회에 대해 강력하게 탄압하고 있다. 최근 들어 남부 광둥성에서 북부 헤이룽장성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에서 수많은 개신교 가정교회들이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로 폐쇄됐다고 WP는 전했다.  홍콩의 명보는 지난 6일 자 기사에서 허난성 당국이 교회 4,000여 곳의 십자가를 강제로 철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허난성 당국은 가정교회나 지하교회 뿐 아니라 당국의 공인을 받은 삼자 애국교회의 십자가까지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주간 약 279명의 목사가 교회에 시 주석의 초상화를 내걸고 공산당의 노래를 부르도록 강요하는 중국 공산당의 지침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중국 종교문제 전문가인 노트르담대 캐리 코에셀 교수는 “이들 종교 가운데 일부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 정부를 매우 긴장하게 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국가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가 종교를 실존하는 위협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중국 시진핑 집권 후 강도 높은 종교탄압
중국 시진핑 집권 후 강도 높은 종교탄압

중국이 개신교 등을 상대로 종교 탄압을 거세게 벌이고 있다. 사진은 가정교회 예배 모습.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타운 동정〉 '결혼식 및 이벤트는 페인 콜리 하우스에서'
〈한인타운 동정〉 '결혼식 및 이벤트는 페인 콜리 하우스에서'

결혼식 및 이벤트는 페인 콜리 하우스결혼 및 프롬, 돌잔치, 세미나, 단체모임 등을 전문으로 개최하는 페인-콜리 하우스는 둘루스 다운타운에 위치한다. 160명 수용의 실내 공간과

애틀랜타 영화제에 한인 다큐 상영
애틀랜타 영화제에 한인 다큐 상영

최상순 감독, 'About a Bowshot Away'28일 오후 12시 30분, 타라 극장에서 4월 말 개막되는 애틀랜타 필름 페스티벌에서 한인 감독이 제작한 다큐영화가 상영된다

기억 속에서 벌어지는 두 번째 전쟁…박찬욱 신작 '동조자'
기억 속에서 벌어지는 두 번째 전쟁…박찬욱 신작 '동조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중간첩의 시선으로 본 베트남 전쟁퓰리처 수상 소설 원작…로다주 '1인 4역' 연기 눈길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 포스터/쿠팡플

아마존 '펫 데이'(Pet Day)  5월 7일부터 진행
아마존 '펫 데이'(Pet Day) 5월 7일부터 진행

반려동물 할인 행사 놓치지 마세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반려동물 부모들을 위한 특별한 할인 행사 '펫 데이'(Pet Day)를 진행한다. 기간은 2024년 5월 7

조지아, 세금징수 두 자릿수 감소
조지아, 세금징수 두 자릿수 감소

주정부 소득세율 인하가 요인법인세, 판매세도 모두 감소 조지아 주정부의 세금 징수가 지난 3월부터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가며 세수 감소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

주정부, 주택구입 지원 신규 프로그램 시행
주정부, 주택구입 지원 신규 프로그램 시행

소득 수준, 주택 가격 한도 상향 조정30년 고정 금리, 계약금 지원도 가능 조지아 주정부가 소득한도와 주택 가격 한도를 모두 높인 새로운 주택 구입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조

한인 유학생, 대학 기숙사서 숨진 채 발견

아이오와주 칼리지서 대학교 기숙사에서 10대 한인 유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아이오와주 웨스트 벌링턴 경찰국은 지난 8일 오후 2시6분께 웨스트 벌링턴에

여자만 수영복 입고 뛰라고?
여자만 수영복 입고 뛰라고?

미 육상팀 경기복 논란 나이키가 공개한 2024 파리 올림픽 미국 육상대표팀의 경기복. 오른쪽 여성 경기복이 수영복처럼 노출이 심해 논란이 일고 있다.<나이키>  202

‘미국 성인 5명 중 1명 가톨릭 신자’
‘미국 성인 5명 중 1명 가톨릭 신자’

백인 신자 절반 넘고 공화당 지지율 조금 높아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24일 델라웨어주 그린빌의 브랜디와인 성당에서 성당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로

연방정부,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달러
연방정부,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64억달러

투자규모 $ 400억으로 늘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 부지[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방정부가 15일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