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세입자와 건물주 간 필요한 것은‘이심전심’

미국뉴스 | 부동산 | 2018-06-18 11:11:16

세입자,건물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주택 세입자와 건물주 간 분쟁은‘칼로 물 베기’가 아니다. 사소한 일로 시작된 분쟁이 법적 분쟁으로 번지기 쉬운 것이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싸움’이다. 분쟁의 내용은 다양하지만 원인은 한두 가지일 때가 많다. 임대 계약서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을 때와 상대방의 생각을 오해하는 순간 분쟁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특히 세입자의 경우 건물주의 생각을 잘못 읽어 별것 아닌 일로도 불필요한 분쟁에 휩싸이기 쉽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리얼터 닷컴’이 세입자들이 흔히 오해하고 있는 건물주의 속마음을 정리했다.

 

 

서명 전 임대계약서 내용 꼼꼼히 체크해야 분쟁 예방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하는 속사정 이해하면 큰 도움

 

■ 임대 계약서를 검토한 뒤 서명하세요

새로 임대할 집의 열쇠를 받는다는 기쁨에 임대 계약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서명하기 쉽다. 특히 요즘처럼 임대 주택을 찾기 힘든 시기에는 계약서 검토를 생략한 채 경쟁 세입자보다 서둘러 서명하려는 세입자가 많다. 임대 경쟁이 치열해 아무리 급한 상황이라고 해도 임대 계약서 검토 절차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임대 계약서에 세입자와 건물주의 권리 및 의무가 각각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입자로서의 의무와 권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 건물주와의 분쟁이 발생한다. 어떤 세입자는 임대 계약서 서명을 마치고 입주하자마자 기존 카펫을 뜯어내고 실내 색상과 어울리지 않는 색상의 새 카펫을 깔았다고 한다.

결국 이 같은 사실을 발견한 건물주는 임대 계약이 만료됨과 동시에 세입자가 지불한 디파짓에서 기존 색상의 카펫으로 교체하는 비용을 차감했다. 

이 같은 불상사를 방지하려면 서명 전 임대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나 의문점은 담당 부동산 에이전트, 건물 매니저, 건물주를 상대로 반드시 문의해서 짚고 넘어가야 불필요한 분쟁을 막을 수 있다.

 

■ 연체료 관련 규정은 읽어봤나요?

차량 할부금이나 크레딧 카드 사용료의 경우 납부 기한으로부터 약 5일~10일간 유예 기간이 적용될 때가 많다. 납부 기한이 지나도 유예 기간 내에 금액을 납부하면 연체료 부과를 피할 수 있다. 주택 임대 계약에서도 5일~10일간의 유예 기간이 적용될 것이라고 오해하는 세입자들이 의외로 많다. 

임대 계약에 적용되는 임대료 납부 유예 기간은 세입자와 건물주 간의 합의 사항이기 때문에 반드시 임대 계약서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일부 임대 계약은 납부 기한을 매달 1일 정하고 임대료가 이후에 도착할 경우 ‘칼같이’ 연체료를 부과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물주가 연체료를 부과하는 이유를 이해하면 건물주를 오해하는 일도 줄어든다. 건물주가 유예 기간을 고의로 짧게 정하고 연체료를 받으려는 이유는 임대료를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건물주도 임대 주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모기지 페이먼트 재산세, 보험료 등 여러 비용을 납부해야 한다. 

만약 세입자의 임대료가 정해지 기한 내에 도착하지 않을 경우 건물주의 관리비 지출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해 연체료 납부가 불가피해진다. 건물주의 연체료 납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세입자와의 임대 계약에 연체료 규정이 포함되는 이유다.

 

■ 고장 사실을 왜 진작에 말하지 않았나요?

사소한 고장이 발생했을 때 ‘집주인한테 이런 것까지 알려야 하나’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다가 문제가 점점 더 커져 건물주와 책임 소재를 둘러싼 분쟁을 겪여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일부 세입자는 ‘집주인이 귀찮아할 까봐’라는 오해로 고장 사실을 본의 아니게 숨기기도 하는데 결과는 마찬가지다.

건물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사소한 고장이라도 발생 즉시 알려야 하는 이유가 이해된다. 임대 중인 주택은 건물주에게는 소중한 부동산 자산이다.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자산 가치를 최대한 보호해야 하고 그래야 투자 수익도 올릴 수 있다.

건물에 결함이 발생하면 자산 가치가 떨어지고 향후 투자 수익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건물 관리가 필수다. 그러나 세입자가 고장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아 피해를 키우면 철저한 건물 관리는 불가능하다.

 

■이번에는 임대료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세입자들 사이에서는 임대료를 올리는 건물주는 악덕 건물주란 인식이 많다. 그러나 임대료 인상을 통보하는 건물주 중에는 피치 못할 사정에 의한 경우도 많다. 

텍사스 주 오스틴의 한 건물주는 최근 월 임대료를 약 250달러 올리겠다고 세입자에게 통보했다. 이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1년 사이 재산세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연 6,000달러 정도 였던 재산세가 약 9,000달러로 인상되는 바람에 연간 약 3,000달러의 재산세 비용이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건물주는 원활한 건물 관리를 위해 재산세 인상 비용만 임대료 인상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만약 건물주가 임대료를 올려야 하는 속사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분쟁이 일어나기 쉽다. 건물주가 인상된 임대료를 납부할 수 있는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기존 세입자와의 임대 계약 갱신에 나서지 않게 되면 결국 피해는 세입자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 

새로 임대할 집을 찾기 위한 임대 신청 시 크레딧 리포트 발급비 등 기타 비용과 이사 비용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상된 임대료와 비교한 뒤 결정을 내리는 것이 좋다.

 

■ 성실한 세입자라면 임대료 안 올릴 수도 있습니다

임대료를 인상 결정은 전적으로 건물주에게 달려 있다. 임대료를 올려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집 관리를 잘 하고 임대료를 제때 꼬박꼬박 납부하는 등 세입자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세입자의 경우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 결정을 유예하기도 한다. 

건물주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성실한 세입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목적은 집 관리를 엉망으로 하고 임대료 연체를 밥 먹듯 하는 세입자로 인한 손해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GA 베리 칼리지, 스펠만 칼리지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4에 선정  대학을 선택할 때 학생이 고려하는 기준 목록이 있다. 대부분의 목록에서는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의 모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카일 클린크스케일스 사건 종결3년 전 차량과 유해 발견돼 수사 1976년 1월에 실종된 조지아 출신 어번대학교 학생의 사건이 이제 종결되었다고 트룹카운티 셰리프 사무실이 이번 주에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마가 공화당원이 우크라 지원 막는 사이 北 등은 러에 무기 제공"틱톡 미사업권 최장 360일내 매각 않으면 금지…바이든, 언급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 의회가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켐프, 스쿨 바우처법(SB233)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3일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에 진학하거나 홈스쿨링을 택한 K-12학년 학생 1인당 연간 6,500 달러의 바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5월 4일 오후 2시, 일대일 상담도 대입전문 JJ에듀케이션이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4일 학원에서 대학원서(Common Aplication)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하이브 "뉴진스 컴백에 최선을"…멤버들-민희진 간 유대감이 변수뉴진스, 소속사 변경 쉽지 않아…민희진, 감사 답변·자산 반납 아직 안 해뉴진스 팬들 트럭 시위…"버니즈는 하이브 소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뉴욕에서 바를 운영하는 마이클 레이놀즈는 비즈니스 검색 사이트인‘옐프’(YELP) 등록을 요청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픈한지 몇 주 안 돼 옐프 측에서 바에 다녀간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조지아주 달튼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큐셀 등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비나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개그맨 조세호, 유재석 /사진=tvN‘유 퀴즈 온 더 블럭’ SNS개그맨 조세호가 오는 10월 20일 결혼한다.24일(한국시간 기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는 지난 20일 고급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외부 강사 특강을 개최했다. 안소현 케네소주립대학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