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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복잡해진 세금보고… CPA들‘열공 중’

미국뉴스 | | 2018-12-18 09:09:07

세금보고,개편세법,적용,1040 양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개편세법 첫 적용해 보고

‘1040 양식’까지 대폭변경

   소프트웨어 오류도 걱정

  협회 차원 회원교육 심혈

“트럼프 세제개편안 때문에 바뀐 세법과 세금보고 양식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인공인회계사(CPA)들이 새로운 연방세법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2018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 시즌(내년 1월부터) 바뀐 세법이 적용되면서 세금 보고 양식이 대폭 개편돼 세금보고 시즌을 앞두고 한인 CPA들이 때아닌 ‘열공 모드’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한인 CPA들에 따르면 내년도 세금보고 시즌을 앞두고 변경된 세법은 물론 대폭 변경된 세금보고 양식에 대해 공부하면서 고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소득세 신고양식(Form 1040)의 개편폭이 커 이에 대한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세금보고 때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1040 양식’은 기존의 1040, 1040A, 1040EZ 등 3개의 양식이 통합돼 일원화됐다. 

개정 세법에 맞춰 우편엽서 크기 정도로 작아졌다. 메인 양식은 모두 2쪽으로 세금보고자의 주요 개인 정보와 세금보고 총괄 1쪽으로 나뉘어 있다. 세금보고 총괄은 기존 79줄로 되어 있던 것이 23줄로 간소화됐다. 그렇다고 양식이 간소화됐다고 하지만 세금 보고의 복잡성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게 한인 CPA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납세자의 95% 이상이 온라인 보고(e-file)를 하고 있어 양식 1040의 크기가 준 것을 인식하기 어렵지만 보고 절차는 기존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가 면수 구성이 예전 것과 많이 달라져 훨씬 더 복잡해졌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메인 2쪽에 이어 ‘스케줄’이라 불리는 총 6장의 문서 양식이 첨부돼 있다.

‘스케줄 1’양식은 총 37줄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가 수입 내역 및 항목별 공제 항목을 적는 양식이다. ‘스케줄 2’양식은 7줄로 세금 관련 부분이다. ‘스케줄3’은 비환급형 공제항목으로 10줄, ‘스케줄4’는 기타 세금관련 부분으로 12줄, ‘스케줄5’는 환급형 공제항목으로 14줄, ‘스케줄6’는 외국 주소와 제3자 위임 사항을 적는 양식으로 3줄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각 양식의 내용을 적는 라인이 줄어들었지만 그렇다고 작성하기에 결코 쉽지 않다는데 있다. 예전 양식은 한 장에 항목별로 기입을 해가는 방식이라면 내년부터 적용되는 1040 새 양식은 옮겨 가면서 작성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과정에서 잘못 기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한인 CPA들에 따르면 실제 세금보고 양식을 작성할 때는 소위 ‘프로그램’이라고 일컫는 소프트웨어가 활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세법이 바뀌면서 소프트웨어에 오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CAP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바뀐 세법이 제대로 소트웨어에서 구현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안병찬 CPA는 “세법이 바뀌고 1040 양식도 대폭 바뀌어서 양식 소프트웨어에 대한 점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요즘 CPA들은 공부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을 반영해 남가주 한인 공인회계사협회(KACPA)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변경 세법과 양식에 대한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ACPA 제임스 차 회장은 “개편된 양식 자체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경된 세법이 제대로 반영돼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지난 7월에도 협회 차원에서 연장 교육을 했지만 내년 1월에도 한차례 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세금보고는 변경된 양식이 적용되는 첫 해로 개인이 작성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CPA의 도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세금보고 시즌 납세자들이 지불해야 할 세금보고 수수료 인상 가능성이 주류 및 한인 CPA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남상욱 기자>

훨씬 복잡해진 세금보고… CPA들‘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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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세제개편안 시행으로 새롭게 바뀐 세금보고 양식‘1040’ 페이지 1(위)과 페이지 2. <IR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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