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법원 배심원단 6주간 심리뒤
맥아이버에 '중범 살인 혐의' 인정
내달23일 선고...종신형 선고될 듯
유명 여성 기업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명 로펌 대표 변호사에게 배심원단이 유죄평결을 내렸다. 사건 발생(본지 2016년 10월 4일, 12월 22일, 23일 보도) 1년 7개월 만이다.
풀턴 법원 배심원단은 23일 당초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텍스 맥아이버(75)에게 중범 살인 등 모두 3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다. 유죄 평결을 받은 맥아이버는 이날 법정 구속됐고 법원은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판사는 그의 나이를 고려해 가석방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법원은 5월 23일 맥아이버에 대한 최종 선고를 할 예정이다.
이번 배심원단의 유죄평결이 나오기까지 검찰과 변호인 측은 최근 6주 동안 진행된 최종심리에서 모두 78명의 증인을 내세우는 등 치열한 법정 싸움을 벌였다.
이번 사건은 애틀랜타의 유명 여성 기업인이 차 안에서 로펌 대표인 남편이 실수로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으로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아 왔다. 모든 주류 언론들도 이번 사건의 최종 심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이번 사건은 발생 당시부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사건발생 수일이 지난 뒤에야 경찰이 늑장 발표하는 한편 총에 맞은 부인 다이안 맥아이버를 가까운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굳이 4.5마일이나 떨어진 에모리대 병원으로 옮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남편 맥아이버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돼 왔었다.
경찰은 사건발생 후 3개월간의 수사 끝에 과실치사 혐의로 맥아이버를 구속 기소했지만 법원은 전자팔찌 착용을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이후 긴 법정싸움 끝에 배심원단은 맥아이버가 아내를 고의로 살해했다는 검찰의 중범 살인혐의를 인정했다.
맥아이버는 현재 풀턴 구치소에 다시 수감 중이다. 이우빈 기자
23일 풀턴법원 배심원들이 유죄평결을 내리자 법정구속되는 텍스 맥아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