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관광허용 가능성
여행사들,관련상품 마련 중
한국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관광이 가능해짐에 따라 미주 한인 관광업계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인 관광업계는 서울 지점이나 협력업체 등과 연락을 취하며 JSA 관광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인 관광업계가 기대감을 내비치는 이유는 JSA 관광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6일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 마주앉은 남북한, 유엔사령부는 3자 협의체를 가동, JSA의 비무장화를 이달 내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지난 4월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장소로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JSA가 이르면 11월부터 한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이 남북관할지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단 노인층의 반응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북녘땅에 대한 애틋함이 젊은세대보다 크다는 점에서 노인층들이 JSA 관광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특색이 뚜렷한 지역이기 때문에 현재 남북관계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다수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틀랜타의 동서여행사(대표 배태한)은 모국 방문 상품과 함께 JSA 남북지역 관람 관광상품을 마련 중에 있다. 동서여행사는 엠블(MVL) 호텔과 함께 패키지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동서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관광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예정대로 비무장화가 마무리돼 11월에 관광이 가능해지게 되면, 서비스를 즉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국제여행사(대표 이경훈)는 "시기적으로 너무 급하게 준비되고 있어 상품 마련은 시기장조"라면서도 "실현가능성 여부를 면밀하게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DMZ와 제3 땅굴 투어 등이 포함된 모국방문 상품이 있지만 사전 인적사항 제출과 관광일 제한 등이 있어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것이 미주지역 한인여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에 비해 JSA의 경우 자유로운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존 모국 방문 상품과는 차별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