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원주민 인권운동가 모욕사태 '일파만파'

미국뉴스 | | 2019-01-23 20:20:17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사태 발단 보여주는 추가 동영상 나와 

트럼프 " 학생들, 부당대우 받아"두둔

미국 원주민 인권 활동가를 조롱하는 듯한 한 가톨릭고교 학생의 동영상이 유포돼 이 학생에 대한 비난 여론(본지 1월 22일 보도)이 이는 가운데 추가 동영상이 나오면서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학생이 속한 학교와 지역 가톨릭교구는 사과 성명을 내고 학생에 대해 퇴학을 포함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당사자인 고교생은 인신공격을 묵과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21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당초 유포된 약 3분 40초 분량의 동영상은 켄터키주 코빙턴 가톨릭고 2학년생인 닉 샌드먼과 인권 활동가이자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네이선 필립스가 18일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30㎝ 정도 거리에서 2분 넘도록 꼼짝 않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내용이었다.

샌드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 'Make America Great Again'(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 쓰인 빨간 모자를 쓰고 웃음을 띤 채 필립스를 노려봤다. 이들 주변으로는 샌드먼의 학교 동료들이 둘러서서 웃고 떠들며 "(국경)장벽을 건설하라"고 외쳤다. 동영상 공개 뒤 샌드먼을 포함한 이 학교 학생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추가로 공개된 1시간 46분 분량의 동영상은 좀 더 복잡한 사건의 전말을 보여주면서 학생들을 너무 성급하게 판단했던 것 아니냐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당초 사태의 발단이 된 인물은 이들이 아니라 4∼5명쯤 되는 흑인인 히브리인 후손들이었다. 이들은 당시 이곳에서 시위를 하던 미국 원주민들을 향해 '잘못된 신을 섬겨서 자신들의 땅을 빼앗겼다'고 공격했다. 이어 코빙턴 가톨릭고 학생들이 도착하자 이들은 가톨릭과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대부분 백인인 학생들을 '크래커'(cracker·가난하고 배운 것 없는 백인)라고도 불렀다.

이에 맞서 학생들이 웃통을 벗고 연호하며 대치 국면이 조성됐을 때 인권 활동가인 필립스가 북을 두드리며 이들 사이로 끼어든 것이다. 학생들은 처음엔 흥겹게 북소리에 반응하는 듯했지만 어느새 조롱하는 투로 변했고 결국 응원가를 부르며 "(원주민) 보호구역으로 돌아가라", "장벽을 건설하라" 등을 외치게 됐다.

비난의 표적이 된 샌드먼은 장문의 성명을 내고 자신은 필립스와 맞서지 않았으며 필립스가 자신에게 먼저 다가왔다고 반박했다.

샌드먼은 자신과 가족이 살해 위협까지 당했다면서 "인종차별주의자를 포함해 온갖 별명을 나에게 붙이고 있다. 내 가족의 이름에 대한 인신공격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샌드먼을 두둔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위터에 "닉 샌드먼과 코빙턴 가톨릭고 학생들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성급한 판단 때문에 부당한 대접을 받는 것 같다"며 언론에 탓을 돌렸다.

원주민 인권운동가 모욕사태 '일파만파'
원주민 인권운동가 모욕사태 '일파만파'

2017년 2월 미 노스다코타에서 원주민 인권 활동가 네이선 필립스(가운데)가 다른 시위자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켐프, 메디케이드 확장 반대 입장 고수
켐프, 메디케이드 확장 반대 입장 고수

메디케이드 확장 “좋은 정책 아니다”일부 공화당원 찬성에도 '확장 반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한 다른 40개 주처럼 조지아도이에 합류해야

배우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아마존프라임 '버터플라이' 캐스팅
배우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아마존프라임 '버터플라이' 캐스팅

대니얼 대 김은 미 정보요원 역할김태희·박해수도 캐스팅배우 김지훈/빅픽처이앤티 제공배우 김지훈이 미국 할리우드에 진출한다.소속사 빅픽처이앤티는 김지훈이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새 시리즈

미국인, 3년만에 생활비 1,000달러 증가
미국인, 3년만에 생활비 1,000달러 증가

3년간 인플레이션 19% 증가식료품 가격 21% 상승자동차 보험료 22% 증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미국에서 계속된 금리 인상과 고공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월평균 생활비가

메트로시티은행 한미장학재단에 1만 달러 기부
메트로시티은행 한미장학재단에 1만 달러 기부

장학생 신청 마감 6월 30일19일에 기금 마련 골프대회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 낙영)은 지난 18일 한미장학재단의 남부지부(회장 심 영례)에 1만 달러의 기부금을 장학금으로 후원

애틀랜타, 우버 물건 분실 전국 3위
애틀랜타, 우버 물건 분실 전국 3위

로스앤젤레스 1위, 마이애미 2위거북이, 거미, 굴 등 특이 품목도 애틀랜타가 우버 물건 분실률 조사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버가 전국 주요 10개 도시를 대상

물가 완화?… 실제 느끼는 체감물가는 ‘전혀’
물가 완화?… 실제 느끼는 체감물가는 ‘전혀’

“인플레 완화 실감 못해”식품·주거·보험 등 급등급여 정체에‘긴축 소비’ 연방정부는 인플레이션 증가세가 코로나19 사태 직후에 비해서는 완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체감

20대 당뇨병 급증에도 환자 80%는 인식조차 못 해
20대 당뇨병 급증에도 환자 80%는 인식조차 못 해

일산병원 신성재 교수 "액상과당 과다 섭취가 주 원인" <사진=Shutterstock>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여겨졌던 당뇨병 환자가 20대 청년층에서 급증해 식생활 개선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

몸부림치다 떨어진 곰 다쳐…보호센터 옮겨져곰 들고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노스캐롤라이나 야생동물 자원 위원회 vimeo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에서 한 무리의 사람

인플레 둔화 정체…갈수록 멀어지는 연준 금리인하
인플레 둔화 정체…갈수록 멀어지는 연준 금리인하

각국 중앙은행들도 골치주거·원자재 가격 강세가높은 인플레 지표에 영향일각선 금리 상승 전망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전

“한국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기 집중 투자”
“한국 정치·경제 발전상 알리기 집중 투자”

재외동포정책실무위5대 정책목표 논의총 89개 세부과제도 18일 재외동포 정책실무위원회 회의에서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관련 정책들을 설명하고 있다. [재외동포청 제공] 재외동포청(청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