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즈앙상블 5회 정기연주회
가곡·아리아·찬양곡 등 선봬
남성들의 중후한 화음이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리고 소프라노의 부드러움과 함께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애틀랜타 맨즈 앙상블(단장 이봉협)은 다섯번째 정기 연주회를 지난 17일 밤 잔스 브릿지 로드에 있는 아가페 선교교회(담임목사 강진구)에서 가졌다.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그리고 찬양곡을 선보인 이번 공연은 맨즈 앙상블의 바리톤 한기창, 이용우, 테너 박승준, 이봉협이 무대에 올랐다. 또 캔자스에서 최근 애틀랜타로 이주한 신예 소프라노 김지연을 포함해 피아니스트 백소라, 강정화, 바이올리니스트 강예솔 등도 연주에 나서 파워풀한 목소리에 감미로운 음정을 더했다.
맨즈 앙상블의 ‘하나님의 은혜’와 ’음성’을 사중창으로 시작, 각 연주가들의 독무대는 물론 다양한 협주를 통해 총 17곡의 공연이 마련됐다. 소프라노 강경숙은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 바리톤 한기창은 ‘보리밭’과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돈파스콸레의 ‘천사처럼 아름다운(Bella siccome un angelo)’ 등의 오페라 곡을 선보였다.
바이올린 강예솔과 피아노 강정화는 생상의 론도 카프리치오의 '서곡(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in A minor)’을 선사했다. 공연 뒤 한 관객은 “경쾌하고 우아해 어깨가 들썩거리기도 하고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우수에 젖어보게도 만든 힘과 부드러움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테너 박승준의 '꽃피는 날’과 페데리코의 ‘탄식’, 소프라노 김지연과 바리톤 이용우는 모짜르트의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듀엣곡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 뒤 이봉협 단장은 “프로 음악가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드리게 돼 너무 기쁘다”며 “매해 더 열심히 준비해 맨즈 앙상블이 부르는 노래와 찬양의 기도가 애틀랜타 모든 동포들께 위로와 평안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인김 기자
맨즈 앙상블의 바리톤 한기창, 이용우, 테너 박승준, 이봉협씨가 피아노 4중주 '하나님의 은혜'를 부르고 있다.
맨즈 앙상블의 제5회 가곡과 아리아 & 찬양의 밤 무대를 수 놓은 단원 및 연주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