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특별 인터뷰〉'MAP인터내셔널'스티브 스털링 대표

미주한인 | 인물·인터뷰 | 2017-12-09 18:18:52

스티브,스털링,맵,MAP,인터내셔널,구호,단체,국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기부금 1달러가 80달러가 됩니다"

MAP인터내셔널은 전세계에 재해지역이나 제3세계에 의료약품들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 내 대표적인 국제구호기관 중 하나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조사한 '2017년도 규모가 큰 자선단체 Top 20'에서 14위에 오를만큼 영향력이 큰 기관이다.

2014년에는 CEO에 소아마비를 앓고 있는 한인 입양인이 임명돼 큰 화제가 됐었다. 주인공은 스티브 스털링(한국명 이명수∙62사진)대표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그는 2014년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라 MAP인터내셔널을 1년만에 한해 총수입 2억 440만달러에서 5억 4700만달러의 규모의 단체로 키워냈다.

"매년 1,3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무료로 약을 보급받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있다"는 스털링 대표를 디케이터의 한 카페에서 만나 그의 일생과 MAP인터내셔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하반신 마비...부모도 포기 

그는 6·25전쟁 휴전 직후 서울의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1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되자 그의 부모는 생업을 뒤로하고 한의사들을 찾아다녔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결국 장애아를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한 그의 부모에 의해 그는  5세의 어린 나이에 자신의 어린 여동생과 함께 홀트고아원에 보내졌다.

고아원 생활은 장애가 있었던 그에게는 힘든 나날들의 연속이었다. 학교에서는 고아와 장애인이라는 편견으로 괴롭힘을 당했고, 고아원에서조차 장애아들은 뒷방 신세를 면할 수 없었다. "그때는 하루하루가 힘들었고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다"는 그는 "어린 여동생 덕분에 미국인 가정에 입양될 수 있었고 현재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회상했다.

미국인 가정에 입양

그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한 미국인 부부가 알래스카에서 고아원을 방문하면서였다. 두 아이들을 입양한 뒤 남은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준 이 부부는 사탕을 바로 까먹는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한 여자아이가 사탕을 받자마자 부리나케 달아나는 것을 보고 이유가 궁금해졌다.

부부는 그 여자아이가 스털링 대표의 여동생이며 자신의 오빠에게 먼저 사탕을 건내주고 싶어 달려나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모습에 감동한 이 부부는 나중에  '두 명 이상을 입양할 수 없다'는 연방법 개정을 위해 연방상원의원에게 탄원, 이 두 남매를 만난 2년 째 되는 날 그들을 품안에 안게 된다.

성공한 기업인이 되다

양부모로부터 새 삶을 선물받은 그는 문득 "나에게 새 삶을 준 양부모님들을 위해서라도 이 나라에서 가장 좋은 학교를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는 특유의 끈기와 노력으로 아이비 리그에 속하는 최상위권 대학인 '코넬 대학교'에 전액장학금을 받으며 다니게 된다.

이후 노스웨스턴 대학에서는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세계적인 기업인 제약회사 '존슨&존슨' 마케팅 부서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 이후에도 아메리칸 홈 프로덕트, 브리스틀 마이어 이큅먼트 마케팅 담당 이사,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식품회사인 콘애그리사 마케팅 담당 부사장 등 기업인으로서 큰 성공을 거뒀다.

성공을 뒤로 하고 '봉사의 삶'

이렇게 화려한 경력을 가진 그가 비영리단체로 옮기게 된 계기는 2000년 한국을 방문하면서였다. 아동 입양기관 홀트아동복지회의 공동설립자 버사 마리안 홀트 여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으로 간 그는 고아원 시절의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는 스스로 설 수도 없는 친구를 보며 '봉사하는 삶을 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후 월드비전, 리치몬드 소재의 자선단체인 차일드펀드 등을 거쳐 2014년 MAP인터내셔널의 대표로 부임하게 됐다. 그리고 그는 우리사회의 병들고 아픈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살게 되며 또 다른 면에서 성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MAP인터내셔널은 유통기한 등으로 인해 제약회사에서 팔 수 없게된 약들을 대량으로 기부받아 전세계 후진국에서 활동 중인 파트너 단체들을 통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후진국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병들고 아픈 사람들을 돌봐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이 1달러를 내면 이는 80배 값어치의 의약품이 되어 가난으로 인해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기부는 www.map.org에서 할 수 있습니다. 한인 여러분들도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인락 기자

<특별 인터뷰>'MAP인터내셔널'스티브 스털링 대표
<특별 인터뷰>'MAP인터내셔널'스티브 스털링 대표
<특별 인터뷰>'MAP인터내셔널'스티브 스털링 대표
<특별 인터뷰>'MAP인터내셔널'스티브 스털링 대표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GA 베리 칼리지, 스펠만 칼리지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4에 선정  대학을 선택할 때 학생이 고려하는 기준 목록이 있다. 대부분의 목록에서는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의 모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카일 클린크스케일스 사건 종결3년 전 차량과 유해 발견돼 수사 1976년 1월에 실종된 조지아 출신 어번대학교 학생의 사건이 이제 종결되었다고 트룹카운티 셰리프 사무실이 이번 주에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마가 공화당원이 우크라 지원 막는 사이 北 등은 러에 무기 제공"틱톡 미사업권 최장 360일내 매각 않으면 금지…바이든, 언급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 의회가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켐프, 스쿨 바우처법(SB233)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3일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에 진학하거나 홈스쿨링을 택한 K-12학년 학생 1인당 연간 6,500 달러의 바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5월 4일 오후 2시, 일대일 상담도 대입전문 JJ에듀케이션이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4일 학원에서 대학원서(Common Aplication)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하이브 "뉴진스 컴백에 최선을"…멤버들-민희진 간 유대감이 변수뉴진스, 소속사 변경 쉽지 않아…민희진, 감사 답변·자산 반납 아직 안 해뉴진스 팬들 트럭 시위…"버니즈는 하이브 소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뉴욕에서 바를 운영하는 마이클 레이놀즈는 비즈니스 검색 사이트인‘옐프’(YELP) 등록을 요청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픈한지 몇 주 안 돼 옐프 측에서 바에 다녀간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조지아주 달튼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큐셀 등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비나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개그맨 조세호, 유재석 /사진=tvN‘유 퀴즈 온 더 블럭’ SNS개그맨 조세호가 오는 10월 20일 결혼한다.24일(한국시간 기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는 지난 20일 고급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외부 강사 특강을 개최했다. 안소현 케네소주립대학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