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비우량 고객들’ 연평균 150달러 바가지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12-14 09:09:33

서브프라임,크레딧카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신용점수 낮은 고객들에 집중 마케팅

멤버십 . 신청비 . 유지비 등 부과하면서

마일리지 같은 리워드 혜택 전혀 없어

모기지에만 서브프라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크레딧 카드 발급에도 서브프라임 크레딧 카드가 있다. 서브프라임은 비우량이란 의미로 보통 크레딧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나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대출 또는 카드를 발급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이런 서브프라임 대출이나 카드는 이자율이 높다. 지난 금융위기로 인한 대공항이 바로 이 서브프라임이 원인이었다. 크레딧카드 역시 마찬가지다 크레딧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발급해주는 서브프라임 크레딧 카드는 사용자들에게 도움 보다는 피해를 주는 경향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인터넷 경제 매체 ‘너드월릿’(NerdWallet)이 보도했다. 

‘너드월릿’은 크레딧 점수가 낮아 일반 크레딧 카드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마케팅 하는 ‘서브프라임’ 전문 카드‘(subprime specialist issuer·SSI)사 10곳을 분석했다. 

이들 회사들은 연 평균 150달러의 멤버십비와 신청비, 유지비를 고객에게 부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너드월릿’ 크레딧 카드 전문가 킴벌리 팔머는 “서브프라임 크레딧 카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고객들에게 해를 끼친다”고 경고했다. 

서브프라임 카드를 가지고 있는 모든 소비자들이 월 수수료를 150달러만 낸다고 해도 1년이면 25억 달러라는 막대한 돈이 카드회사로 흘러간다. 크레딧 나쁜 소비자들은 크레딧을 요구하는 상품 구입이 어렵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이들에게 발급되는 서브프라임 크레딧 카드에는 소비자들이 원치 않은 조건도 붙게 된다. 

반대로 크레딧 점수가 높다면 연 멤버십 비용은 물론이고 신청비, 유지비를 내지 않는 크레딧 카드를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고급 크레딧 카드를 연 수수료가 매우 높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여행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카드는 현금 리워드나 비행기 마일리지 또는 연간 여행 크레딧과 같은 리워드 혜택을 전혀 주지 않으면서도 비싼 연회비를 받고 있다.  

SSI는 비자나 매스터카드와 같은 주요 카드 네티워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카드에 이들 이름을 사용하거나 카드에 이들 로고를 붙여 넣기도 한다. 하지만 발행은 제3의 회사가 맡는다. 

■교육 수준 낮은 소비자에게 집중 홍보

많은 소비자들은 우편으로 오는 SSI 카드 발급 신청서를 통해 카드를 신청한다. 카드회사는 크레딧이 없는 소비자들에게 크레딧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고객들을 모은다. 2015년 ‘소비자 재정 보호국’의 소비자 크레딧 카드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카드회사들은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나 영어를 못하는 소비자층, 또는 크레딧 카드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지 못하는 계층을 상대로 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일반 은행이나 크레딧 유니언과 비교해 서브프라임 카드사가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가정에 발송한 우편물은 2013년과 2014년 전체 우편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크레딧 유니온이 2014년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소비자에게 보낸 메일은 회사 메일 전체의 30%였고 기타 발행사들 역시 45%에 그쳤다. 

신용평가회사 ‘크랜스 유니언’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크레딧 점수로 카드를 발급 받은 미국인들이 무려 1,6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시장규모는 매우 크다. 

신용 평가 회사들은 소비자들을 서브프라임으로 분류할 때는 크레딧 점수를 사용한다. 

‘트랜스유니온’은 ‘빈티지스코어’(VantageScore) 300~850점 중에서 300~600점을 서브프라임으로 분류한다. 

■카드 한계 매우 낮아

‘너드월릿’은 이번 조사에서 이런 카드들은 소비자들에게 또다른 방법으로 불이익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SSI는 사용 가능한 크레딧 한계를 매우 낮게 책정한다. 고작 400달러 또는 500달러 정도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사용 한계 금액을 거의 모두 사용한다.  크레딧은 소비자들이 사용한 금액을 전체 사용 가능한 한계 금액과 비교해 산정한다. 이를 ‘크레딧 사용 비율’(credtit utilization)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서브프라인 크레딧 카드의 평균 사용비율은 94%에 달한다. 이는 평균 크레딧 점수 780점 이상인 소비자들의 11% 사용률에 비하면 대단히 큰 비율이다. 

크레딧 평가 회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전체 사용 가능한 크레딧 한계의 30% 이하만 사용하라고 권한다. 이정도 수준이라면 크레딧 점수 평가 기준 중 ‘크레딧 사용 비율’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브프라임 카드를 발급받아 전체 크레딧 한계의 94%를 사용한다면 소비자의 크레딧 점수는 결코 좋게 나올 수 없다. 

카드 발급 회사들이 홍보했던 것처럼 서브프라임 고객들이 카드를 발급 받으려고 하는 이유는 크레딧 카드를 이용해 크레딧 점수를 올리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사용 비율이 높아 결과적으로 점수를 올리는 효과를 내지 못한다. 

모든 크레딧 점수를 계산할 때 신용평가 회사, 특히 FICO 점수는 소비자의 ‘크레딧 사용 비율’을 점수 평가때 15% 반영한다. FICO는 크레딧 위험도를 조사하는 회사 ‘페어 아이삭 코퍼레이션(Fair Issac Corporation)의 첫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융자회사들 역시 소비자의 크레딧 기록을 다른 방법으로 평가한다. ‘크레딧 믹스’ 즉, 크레딧 기록을 유지했던 기간, 사용하고 있는 크레딧 종류 등등을 따진다. ‘크레딧 믹스’는 점수 평가에서 10%의 비율을 차지한다. 또 페이먼트 기록은 35%, 최근에 개설한 새 크레딧은 10% 비율로 크레딧 점수가 평가된다.  

■수수료 너무 높아 부담 가중

서브프라임 카드가 소비자에게 종종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2015년 ‘소비자 재정 보호국’의 보고서는 SSI의 연회비 등 비용이 일반 카드 시장에서 제공하는 크레딧 카드보다 ‘심대한 수준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비자가 사용하기 전에 카드에 일정 돈을 넣어 사용하는 담보 대출 카드(secured credt card)와 비교해서도 훨씬 더 비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도 대출 카드는 일반 데빗 카드와 비슷하다. 하지만 크레딧 카드 형식으로 분류돼 카드 소지자의 크레딧 점수를 쌓아 올리는데 도움을 준다. SSI의 경우 연 사용료가 크레딧 카드 사용 한계의 25%에 달하고 있으며 연 이자율 역시 30% 정도 또는 그 이상 되는 것도 있다고 ‘워드 월릿’은 밝혔다. 

반대로 담보 카드는 평균 연 수수료가 20달러도 되지 않으며 연 이자율도 20% 이하다. 

따라서 SSI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개인 재정 상담회사인 ‘매그니파이머니’의 닉 클레멘츠 대표는 조언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카드보다는 일반 은행, 크레딧 유니온이나 기타 주요 카드 발행업체의 크레딧 카드를 계속 신청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카드들은 사용료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이런 회사들은 온라인으로도 실제 크레딧 조사 절차를 거치기 전에 카드를 발급해주는지의 여부를 확인해 준다. 카드 회사들이 신청자의 크레딧 등을 철저하게 점검하면 신청자의 크레딧 점수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점수가 좋지 않다면 카드 신청 전에 이들 웹사이트를 통해 먼저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신용도 검증 절차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점수가 소폭 깎여 나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김정섭 기자>

    

‘비우량 고객들’ 연평균 150달러 바가지
‘비우량 고객들’ 연평균 150달러 바가지

크레딧이 낮고 변재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나서는 서브프라임 크레딧 카드가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삽화 Harry Campbell/The New York Times>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 1시간가량 전면 이륙 중단… “시스템 문제”

알래스카항공[로이터=사진제공] 17일 알래스카항공의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이 1시간가량 운항이 중단됐다.알래스카항공은 이날 오전 연방항공청(FAA)에 미 전역의 자사 항공기에 대해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법정에 매인 트럼프…바이든, ‘부자 증세’ 띄우며 맹추격

“바이든, 트럼프 부재 활용…경제 정책 차별점 부각” (좌측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한 번뿐인 인생 즐기자! ”… 바뀐 소비 형태

팬데믹 후 경험중시 소비 ‘여행·콘서트’돈 물 쓰듯현금 없으면 빚내서라도  위기가 사고방식 바꿔 애리얼 빈슨은 코로나 팬데믹 발생하기 전까지 거의 여행을 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젠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FL 한인골프협회 제3회 골프대회 개최

남자 그로스 챔피언에 굿 오여자 넷 챔피온 젠 러쉬모어 플로리다 골프협회(회장 박애숙)는 지난 14일 오후 트리니티에 위치한 헤리티지 스프링스 골프컨트리 클럽에서 제3회 골프대회를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미, 양면형 태양광 패널도 관세 부과…한화큐셀 요청 수용"

"한화, '대미 투자 계속하려면 미 생산업자 보호해야' 요청"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등 미국에 수입되는 양면형 태양광 패널에도 관세를 부과해달라는 한화큐셀의 요청을 수용할 것으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기부금 제대로 사용했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는 17일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1월 김백규 전 회장이 기부한 1만5천 달러는 기부자가 지정한대로 밀린 세금과 유틸리티 비용을 납부하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미래 박물관 '퓨처버스' 애틀랜타에 건립 추진

비영리단체 '퓨처버스' 건립 추진미래과학 총동원 상상력 유발시켜 미국 유일의 미래 박물관이 애틀랜타에서 건립이 추진된다. 퓨처버스(FutureVerse)라는 비영리 단체는 애틀랜타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20일 조지아 유적지 포함 국립공원 입장 무료

국립공원 주간의 시작일입장료 없는 6일 중 하나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과 유적지는 교육적일 뿐만 아니라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토요일에 계획이 없다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공 잘 찬다고 월클 아냐…인품을 동반해야"

겸손의 지혜, 책에서 얻어…"월클은 실력과 인품 겸비해야"손웅정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아이 재능보다 부와 성공쪽으로 유도하는 ‘앞바라지’ 부모 많아 밝은 표정의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노크로스시, 8월부터 마이크로트랜짓 버스 시범운영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 운영연락하면 픽업→목적지 연결 노크로스시에 4대의 소형 9인승 버스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버전의 마이크로트랜짓 프로그램이 16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