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판매감소로 감량생산 체제
하루 300대 감량 생산, 설립 후 처음
현대차 앨라배마 생산공장(HMMA)에 이어 기아차 조지아 생산공장(KMMG)도 하루 300대 가량을 감량 생산하고 있다고 스튜어트 카운티스(사진) KMMG 최고 행정책임자가 17일 밝혔다.
라그랜지 데일리 뉴스 보도에 의하면 라그랜지-트룹카운티 상공회의소 조찬모임 초청연사로 나선 카운티스는 이날 미국의 자동차산업 현황, 기아 웨스트 포인트 공장의 변화, 그리고 판매실적 등에 관해 이야기 했다.
카운티스는 “허리케인 얼마, 하비와 다른 요소가 겹쳐 판매와 재고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기아차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고, 특히 웨스트 포인트에서 생산하는 소렌토는 9.7%, 옵티마는 5% 판매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차량을 운송하는 철도 운항이 차질을 빚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비록 9월 반짝 판매실적 상승이 있었지만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총체적인 판매부진이 감량생산의 주원인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기아차공장은 이에 지난 주 재고가 쌓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하루 300대 정도를 감량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5일 3교대 작업은 지속하고 있다. 공장 직원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지만 배달 등을 담당하는 임시직에게는 영향이 있다고 카운티스는 밝혔다. 감산 조치 이전에는 하루 1,400여대를 생산했다. 2009년 공장 가동 이후 감량 생산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셉 박 기자
스튜어트 카운티스 기아차공장 CAO가 17일 라그랜지-트룹카운티 상공회의소 모임에서 연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