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 애틀랜타 빈부격차 보도
스와니-대표적 부촌·상가 북적
레이크우드-주민 상당수 빈곤
한인최대 거주지역인 스와니가 메트로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AJC는 16일 싱크탱크 '이코노믹 이노베이션 그룹(EIG)'이 최근 우편변호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빈부격차 정도를 분석한 내용(본지 7월 7일 보도)을 근거로 애틀랜타의 부촌이면서 최고성장지역으로 스와니를, 반면 가난하고 쇠락해 가고 있는 지역으로 레이크우드 지역을 꼽아 비교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우선 우편번호 30024인 스와니에 대해 근사한 주택들과 잘 가꾸어진 잔디 그리고 상점 앞마다 고객들이 붐비고 멋진 차들이 주차돼 있다며 지역 곳곳에서 성장 붐이 느겼진다고 묘사했다.
반면 이곳에서 남쪽으로 35마일 떨어진 우편번호 30315인 레이크우드을 중심으로 한 지역은 낡은 건물과 곳곳에서 수리가 필요한 집들과 빈 집들이 산재하는 등 스와니와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의 빈부격차 심화 현상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들 두 지역을 꼽았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두 지역의 빈부격차는 외부 모습 뿐만 아니라 통계상으로도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우선 스와니는 가구당 평균소득이 10만 1,1390달러인데 반해 레이크우드는 5분의 1 수준인 2만1,120달러에 불과해 주민의 43%가 연방빈곤선 이하에 머물고 있다. 주민들의 교육수준도 스와니의 경우 주민의 60% 이상의 대졸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레이크우드는 19%다.
인구 성장도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2000년 3만5,000여명이던 스와니의 인구는 2016년에는 7만5,000 여명으로 거의 배가 늘었다. 하지만 레이크우드 지역은 같은 기간 4만여명에서 3만4,000여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인종구성비도 크게 차이 난다. 레이크우드는 흑인이 전체 주민의 89%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스와니는 백인이 62%로 가장 많고 한인 등 아시안이 20%, 흑인이 9%, 히스패닉이 8%를 차지하고 있어 인종적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두 지역의 최대 관심사도 뚜렷하게 대별된다. 레이크우드 지역 한 주민은 "현재 시급 8달러를 카페에서 일하고 있고 또 부업으로 시급 10달러의 세차장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식을 키우기에도 버겁다"면서 생존을 위해 보다 나은 직업 구하기가 최대 관심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와니에서는 교육과 교통체증, 그리고 너무 빠른 성장이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우빈 기자
활기 넘치는 스와니 타운센터(위)와 점점 쇠락해 가는 레이크우드 상가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