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뉴저지 포트리 아파트 화재, 빈손 탈출 한인들 “이제 어떡하나” 망연자실

미주한인 | | 2019-02-19 18:18:02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총90세대 피해…30% 한인가구

이재민들 대피소서 발만 '동동'

뉴저지 포트리의 코압아파트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로 인해 한인을 비롯한 300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50년대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2개동이 ‘ㄷ’자 모양으로 붙여져 있는 형태로 오른편에 위치한 3008애드윈애비뉴 동의 지하실에서 불이 시작돼 삽시간에 위쪽으로 불길이 번지면서 45세대가 입주해 있는 아파트 1개동 전체를 모두 태웠다. 왼편에 위치한 3001애드윈애비뉴 동에는 다행히 불이 옮겨 붙지는 않았지만, 연기와 그을음 피해와 함께 화재 진압으로 인한 파손 및 침수 피해로 45세대 모두가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결국 아파트 2개동 전체 90세대 3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집을 잃고 오갈 데가 없는 이재민 신세가 된 상태이다. 한인 주민들에 따르면 전소 피해를 입은 오른편 아파트 동에는 45세대 중 10% 가량이 한인 주민으로 알려졌고, 반대편 동에는 전체의 20%에 달하는 9~10세대 한인 주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 주민들 가운데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아파트가 전소돼 커다란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며, 반대편 동도 오는 19일 이후에나 출입 통제가 풀릴 것으로 알려져 피해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사고 다음날인 15일 오후 1시에 열린 입주민 회의에서 만난 10여 명의 한인들은 허망함과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못 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3층에 살던 마이클 김씨는 “지난 8월부터 렌트로 살고 있었다. 화재가 시작할 당시는 직장에서 일하고 있었고, 오후 7시30분쯤 집으로 돌아오니 아파트가 불타고 있었다”며 “당장 살 곳을 찾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주민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누가 오후 5시께 화재 현장 사진을 보내줘 깜짝 놀랐다”며 “사는 곳이 전소된 건물 쪽이 아니지만 집에서 아무 것도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화재로 인해 이재민이 된 60대 한인 부부는 “어제 밤은 포트리 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서 지냈고 이곳에서 겨우 식사를 했다”며 “대책 등을 생각해야 하지만 어떻게 할 지 막막하다. 아무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허망해했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한인사회에서는 한인들을 포함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뉴욕=서한서 기자 

 

뉴저지 포트리 아파트 화재,   빈손 탈출 한인들 “이제 어떡하나” 망연자실
뉴저지 포트리 아파트 화재, 빈손 탈출 한인들 “이제 어떡하나” 망연자실

화재 다음날인 15일 오후에 열린 아파트 입주민 회의에서 홍은주(오른쪽 두 번째) 포트리한인회장이 한인 피해자들의 고충을 듣고 지원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뉴저지 포트리 아파트 화재,   빈손 탈출 한인들 “이제 어떡하나” 망연자실
뉴저지 포트리 아파트 화재, 빈손 탈출 한인들 “이제 어떡하나” 망연자실

14일 화재로 내부가 전소된 아파트.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켐프, 16세 미만 청소년 SNS 가입 시 부모 허락
켐프, 16세 미만 청소년 SNS 가입 시 부모 허락

켐프 주지사 청소년 SNS 법안 서명 음란사이트 접속 시 1만 달러 벌금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청소년이 소셜 미디어에 가입하려면 부모의 허가를 받도록 요구하는 상원 법안351에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평균가 40만 달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평균가 40만 달러

풀턴 70만 달러, 귀넷 49만 달러봄철 주택시장, 수요↑, 공급 부족 2024년 봄철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시장에서 주택 수요는 최고치로 상승한데 반해 공급은 여전히 제한

FDA "저온살균우유서 조류독감바이러스 발견"
FDA "저온살균우유서 조류독감바이러스 발견"

"양성반응 보였으나 활성화된 실질적 바이러스는 아냐"최소 8개주 젖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인…인간감염 사례도 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젖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식품의약국(FD

한화큐셀, TGC와 450㎿ 태양광 모듈 공급·발전소 EPC 계약
한화큐셀, TGC와 450㎿ 태양광 모듈 공급·발전소 EPC 계약

마이크로소프트 이어 두번째 대형 계약…"EPC 등으로 사업다각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상업용 태양광 모듈 공급 및 발전소 시공 계약을 따냈다.한화큐셀의 자회사

LA 지하철서 50대 승객 살해 혐의 40대 남성 체포
LA 지하철서 50대 승객 살해 혐의 40대 남성 체포

로스앤젤레스(LA) 지하철에서 50대 여성 승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체포됐다.23일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이 사건은 전날 오전 5시께 시내 지하철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한인 남성, 별거 아내 납치해 생매장 시도 ‘중형’

워싱턴주 50대 남편숲속에 산 채로 묻어유죄인정·13년형 선고 별거 중인 아내를 찾아가 폭행한 후 납치해 산 속에 생매장을 시도했던 50대 한인 남성이 살인미수 등 혐의에 대해 징

한국에 계좌 없어도 ‘금융 인증’
한국에 계좌 없어도 ‘금융 인증’

재외공관서 인증서 발급5월부터 해외 한인 대상동포청^금융결제원 MOU 재외동포청과 금융결제원이 23일 서울 종로구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에서 재외공관 금융인증 서비스 개시를 위해 업

SAT가 돌아온다… 의무화 확산

코넬대도 다시 제출 요구아이비리그 5곳으로 늘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대학입학 전형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늘었던 SAT와 ACT 등 표준시험들이 돌아오고 있다.이들 시험점수를

바이든 행정부, 초과근무수당 지급 대상 확대

7월부터 4만3,888달러↑ 11월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동자 표심을 잡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초과근무 수당 지급 대

소수인종 우대 ‘다양성’ 지우는 미 기업들
소수인종 우대 ‘다양성’ 지우는 미 기업들

대법원 어퍼머티브 위헌 판결각주 법무당국 경고 등 여파“아직 배려·보호 필요”지적WSJ, 기업 연례보고서 분석 많은 기업들이 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위헌 판결을 빌미로 소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