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이혼까지 부르는‘학자금 빚’

미국뉴스 | | 2018-08-17 09:09:18

학자금,빚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13%“부담 못이겨 갈라서”

5만달러 이상 학비 채무자 

10년전 비해 3배로 늘어

평균 융자액도 62% 증가

교정치과 전문의 마이크 메루(37)는 7년간 USC 치과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받은 학자금 융자금을 상환하느라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그의 학자금 대출 부채 총액은 106만945달러에 달한다. 그는 매달 1,587달러를 상환하고 있지만 원금 상환이 쉽지 않다. 이대로라면 부채가 더 늘어나 20년 후 메루의 부채 총액은 200만달러까지 불어나게 된다. 메루의 아내는 “매일 빚 부담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학자금 융자빚 때문에 ‘백년해로’를 해야 할 부부들이 갈라서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USA 투데이는 대인관계의 갈등 원인이 학자금 부채를 포함한 각종 대출금 상환에 따른 부담감에서 기인하며, 특히 학자금 융자상환 부담이 부부들의 이혼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지난 5월 월스트릿 저널(WSJ)이 보도한 메루의 사례는 극단적인 면이 있지만 “빚 앞에 장사없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학자금 융자 조사업체 ‘스튜던트 론 히어로’(Student Loan Hero)가 학자금 빚 등 각종 채무를 보유한 미국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3%가 학자금을 포함한 각종 빚으로 인해 배우자와 이혼했다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13%는 ‘학자금 융자빚’을 갚아야하는 부담감을 못이겨 배우자와 갈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부부의 연을 끊을 만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학자금 대출 규모는 얼마나 될까.

최근 공개된 연방교육부(DOE)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학자금 대출 규모는 1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사상 최대규모이다.

100만달러가 넘는 학자금 융자빚을 안고 있는 미국인은 최소 101명. 5년 전의 14명보다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0만달러 이상 학자금 융자빚이 있는 미국인도 250만명이나 된다. 또한 5만달러 이상 학자금 빚을 안고 있는 채무자 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3배나 늘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평균 학자금 융자규모 역시 10년 전에 비해 62%나 증가해 일인당 3만4,14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학자금 빚더미 속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학자금 융자빚을 안고 시작하는 결혼 생활은 대출금 상환이라는 현실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융자빚은 첫 주택 구입과 출산을 미루는 것은 기본이고, 부부관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부부라는 이유로 대출금을 떠 안고 함께 갚아나가는 것도 한계에 부딪치게 마련이다. 불합리하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부부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결국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학자금 융자빚 상환의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가 되고 있는 셈이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조지아 최고 아름다운 캠퍼스 두 곳은

GA 베리 칼리지, 스펠만 칼리지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64에 선정  대학을 선택할 때 학생이 고려하는 기준 목록이 있다. 대부분의 목록에서는 높지 않을 수 있지만 대학 캠퍼스의 모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47년 전 실종된 어번대학생 사망 원인 '미확인'

카일 클린크스케일스 사건 종결3년 전 차량과 유해 발견돼 수사 1976년 1월에 실종된 조지아 출신 어번대학교 학생의 사건이 이제 종결되었다고 트룹카운티 셰리프 사무실이 이번 주에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바이든, 안보지원·틱톡매각법안 서명…"우크라 지원 즉각 시작"

"마가 공화당원이 우크라 지원 막는 사이 北 등은 러에 무기 제공"틱톡 미사업권 최장 360일내 매각 않으면 금지…바이든, 언급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오전 의회가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사립학교 전학, 홈스쿨링 학생에 6,500 달러 지원

켐프, 스쿨 바우처법(SB233) 서명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3일 공립학교 대신 사립학교에 진학하거나 홈스쿨링을 택한 K-12학년 학생 1인당 연간 6,500 달러의 바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JJ에듀, 11학년 대상 대학원서 세미나 연다

5월 4일 오후 2시, 일대일 상담도 대입전문 JJ에듀케이션이 1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4일 학원에서 대학원서(Common Aplication)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민희진 '엄마'로 따르던 뉴진스 앞날은 어떻게 되나…팬들 트럭 시위

하이브 "뉴진스 컴백에 최선을"…멤버들-민희진 간 유대감이 변수뉴진스, 소속사 변경 쉽지 않아…민희진, 감사 답변·자산 반납 아직 안 해뉴진스 팬들 트럭 시위…"버니즈는 하이브 소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인터넷 댓글, 효율적이고 현명하게 달기

뉴욕에서 바를 운영하는 마이클 레이놀즈는 비즈니스 검색 사이트인‘옐프’(YELP) 등록을 요청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오픈한지 몇 주 안 돼 옐프 측에서 바에 다녀간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미국정부에 동남아산 태양광 관련제품 관세 요청

한화큐셀 조지아주 달튼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큐셀 등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위한 설비나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이 동남아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조세호·9세 연하 연인, “’유퀴즈’서 결혼 발표”

개그맨 조세호, 유재석 /사진=tvN‘유 퀴즈 온 더 블럭’ SNS개그맨 조세호가 오는 10월 20일 결혼한다.24일(한국시간 기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아시안, 코리안 아메리칸 역사 배웠어요"

애틀랜타 한국학교(교장 심준희)는 지난 20일 고급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역사와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주제로 외부 강사 특강을 개최했다. 안소현 케네소주립대학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