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기고문] 바보야, 그건 위치야!

지역뉴스 | | 2018-08-17 21:21:31

칼럼,에릭박,기고문,바보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어떤 사람이 모아둔 돈으로 집을 사려고 시도했다. 돈이 모자라서 10년 동안 열심히 더 저축했고, 다시 집을 사려고 했더니 10년 전에 모자랐던 액수보다 훨씬 돈이 더 부족해서 결국 집을 사지 못했다는 집값 상승에 대한 해학적인 이야기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홍콩의 한 평방 피트 (Square Foot) 당 가격은 얼마나 될까? 포브스지 (Forbes)에 의하면 평방 피트당 무려 11,000불이다. 홍콩의 어떤 방은 창문도 없고, 에어컨도 없고, 화장실과 주방 그리고 침대까지 붙어있는 곳도 있다고 하니 한정된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생겨나는 부작용을 생각하면 가격이 오른다고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미국 내 인구 증가율이 가장 빠르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의 평균 평방 피트 가격이 111불인 것에 비교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인 것이다. 이곳 애틀랜타에서 베드 룸 하나를 살수 있는 돈으로 홍콩에서는 손바닥만 한 크기 밖에 살수 없다고 생각하니 쓴웃음이 절로 난다.

 집값이 상승하는 요인으로써는 경제 원칙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있다. 이는 모든 분야에 적용이 되지만 주택의 상승 요인으로는 수요와 공급 외에도 안정된 경제, 실업률 감소, 낮은 이자율 그리고 지역 선호도 (학군. 환경, 교통, 편의시설, 위치)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서 집값이 상승을 하게 된다. 인구수가 늘어나게 되면 그에 따라 슈퍼마켓, 식당, 피트니스센터 그리고 쇼핑몰 같은 편의 시설이 덩달아 생기게 되고 그로 인해 인구가 더 늘어나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집값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르는 선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특히 이곳 애틀랜타에서 발로 뛰면서 느끼는 것은 다른 경제적 요인보다도 지역 선호도(위치)가 집값 상승에 더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미국 새집의 평균 가격은 1980년에 $81,400, 2000년 $208,000, 그리고 2018년 현재 분양되고 있는 새 집 평균 가격은 $386,500.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가격 상승을 가져왔음을  알 수 있다. 새로 지어 분양하는 가격이 오를수록 좀 더 저렴한 기존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고 결국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가져오게 된다. 게다가 물가 상승에 따라 이미 올라 있는 땅값과 자재비나 인건비 같은 건축 비용이 오르고 녹지 공간을 의무적으로 확보하게 하는 규정에 따라 집을 지어야 하는 빌더들은, 주로 가격이 높은 고급 주택을 지어야 수익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대의 엔트리 레벨의 주택을 기피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둘루스 시티의 신규 주택이나 아파트가 고급화되면서 상당한 가격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시청 뒤에 홈 사우스 (Home South)가 3 층짜리 타운하우스를 42-43만 불에 분양하고 있으며 슈거 로프 파커 웨이와 피치트리 인더스트리얼 블루버드에 프로비던스( Providence Group)가 지은 2층짜리 타운 하우스는 35-40만 불 정도의 가격이 형성되어있다. 근접한 곳에 신축된 하이츠 (the heights)라는 4층으로 지어진 아파트 3 베드 룸 렌트비는 4,000불 (1,398 Sqft) 이상 하기도 하며, 뷰포드 하이웨이에 지어진 디스트릭 (district)이라는 아파트도 1 베드 룸 렌트비가 3,000불 (1,577Sqft)을 넘는 유닛도 있다. 기존 주민들이 이사한 후, 둘루스로 새로 들어오는 주민들은 대부분 안정된 직장이 있는 젊은 층들이 많고, 가격 교체와 세대교체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은퇴자 협회(AARP)에서 미국 내 19,300 개가 넘는 도시 가운데 둘루스를 은퇴자가 살기에 가장 좋은 도시 4위로 선정했다. 낮은 범죄율, 온화한 날씨, 편리한 교통, 저렴한 생활비 그리고 소셜 연금에 대한 세금 면제 등을 이유로 들었으며 전체 주민 중 약 10%가 한국인이라는 내용도 밝혔다. 이로 인한 추가 인구 유입도 가능하며, 현재도 아시안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특히 중국 사람들은 식품점, 식당, 은행 같은 중국계의 편의 시설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영어가 부족한 사람들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생활할 수 있게끔 환경이 변화되고 있다. 

둘루스 시청 부근에 파슨스 앨리 (Parsons Alley)에 식당, 소매점, 선술집, 갤러리 같은 운치 있는 상점들이 들어서고 있고. 스티브 레이놀즈와 새틀라이트 블러버드 만나는 곳에 300 유닛의 아파트와 소매점, 식당, 의료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며 둘루스 인피니트 에너지 재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000 스퀘어피트의 식품점, 리테일 스토어, 오피스, 식당 그리고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주식 격언 중에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라는 말이 있다. 언제 움직일지 모르는  말로써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뜻이다. 부동산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르는 지역은 계속해서 오르지만 10년 전 집값이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는 곳도 있다. 싼 가격의 매력 때문에 이런 곳에 집을 샀다가는 가슴 앓이를 할 수 있다.

볼더(Boulder) 콜로라도는 1980년 초반에 평균 10만 불 대 초반이었지만 현재 마켓에 매물로 나와있는 평균가는 무려 $834,450이다. 오르는 곳이 계속해서 오르는 현상은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둘루스의 개발 열기를 보면서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라는 격언이 마음에 와닿는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테라’ 권도형, 미국행에 또 ‘항소’

몬테네그로 항소장 제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 측이 미국이 아닌 한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권씨의 몬테네그로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

대학들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몸살’

컬럼비아·예일·NYU 등 컬럼비아, 예일, 하버드 등 미국 명문대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촉발된 학내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반 유대주의 논란 속

집 없어 서러운데 노숙했다고 처벌?
집 없어 서러운데 노숙했다고 처벌?

‘노숙 규제’ 위헌 논쟁 22일 워싱턴 DC 연방대법원 앞에서 노숙자 권리 활동가들이 주거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남가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노숙자가 급

3월 소비자 심리 2021년 이후 최고

경제핵심 소비 진작 기대 지난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미시건대가 집계하는 3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79.4로 직전 월의 76.9보다 상승했

JP모건까지…월가 떠나는 금융사들

마지막 지점 19일 영업중단 세계 금융의 심장부로 여겨지는 뉴욕 맨해튼의 월스릿트(월가)에서 주요 금융회사를 찾아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미

미국 기업 지난해 ‘연봉킹’ CEO는?

브로드컴 CEO $ 1억6,183만 지난해 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평균 연봉이 10% 이상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고 연봉자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CEO

[롯데마트 세일정보] 봄 향기 가득 풍성한 세일
[롯데마트 세일정보] 봄 향기 가득 풍성한 세일

롯데마트 세일정보 4/26/24~5/2/24 그로서리는 대한민국 상주 아자개 쌀(15LB)18.99, 미이랑 생 귀리 쌀(5KG) 14.99, 풀무원 육개장 칼국수/꽃게탕면 4.9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영상] 도로위 맨손으로 제압한 상남자

플로리다 잭슨빌서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한 남성이 2.5미터 길이 악어를 맨손으로 제압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다.남성이 도로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악어에 접근해 꼬리를 잡고 등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13월의 월급’… 환급금 받아 빚 갚는다

납세자 40%이상 부채 상환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등가계 부채 17조달러 달해환급금 3,011달러로 늘어 “올해 받은 세금 환급금은 모두 신용카드 빚 갚는 데 썼다”한인타운에 거주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측 "유영재, 사실혼 숨기고 결혼…혼인취소 소송"

선우은숙 언니는 성추행 혐의로 유영재 고소 배우 선우은숙(왼쪽)과 아나운서 유영재/연합배우 선우은숙(65)이 최근 이혼한 아나운서 유영재(61)가 사실혼 관계를 숨긴 채 자신과 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